사우디는 이라크 정부에 대해 자국 영토가 공격 발판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2. 후티-이라크 민병대의 합동 작전: 저항 축의 작전적 통합
로이터 통신은 7월 3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내 파트너들의 평가를 인용해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이란과 동맹을 맺은 이라크 무장단체들과 직접 협력해 사우디를 공격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는 후티와 이라크 단체들이 단순한 정치적 연대를 넘어 군사, 병참, 정보 활동을 포괄하는 전면적인 작전적 파트너십(C2) 관계로 발전했음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후티 반군은 이라크 내 기술 자문팀을 유지하며 현지 무장단체의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이라크 단체들은 후티가 정밀 순항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가 이란 계열 민병대(Hashd al-Shaabi/PMF)의 핵심 활동 무대가 되면서, 이라크 영토는 사우디 및 걸프만 국가들을 향한 공격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미·사우디의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 합동 공습
7월 28일에서 29일 사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와 사우디군은 이라크 동부에 있는 이란 계열 무장단체의 '물류 및 무기 저장소'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는 '지난 72시간 동안 IRGC가 지휘한 30회 이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미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인민동원군(PMF) 대원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으며, 7개 주에서 기지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우디가 공개적으로 이라크 내 목표물에 대한 미국과의 합동 군사 작전을 수행한 전례 없는 사건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초의 사례입니다.
4. 이라크 정부의 반발과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
이라크의 알리 알-자이다니 총리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미·사우디의 공습을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대규모 오판'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이 공습을 '위험한 확전'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보복에 나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7월 29일 요르단에 위치한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미 중부사령부 본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측은 이를 미·사우디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직접적인 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5. 사우디 주도 '다국적 해양 방어 동맹' 창설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20일 사우디에 대해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유조선과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사우디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사우디는 7월 30일, 약 43~50개국에 제안한 '다국적 해양 방어 동맹(Multinational Maritime Defense Alliance)' 창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우디가 주도하고 리야드에 본부를 두게 될 이 동맹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의 해상 안보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발표 당시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지부티 등 14개국이 창립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후티가 사우디에 대해 '전면적 확전(full escalation)'을 위협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조치로, 사우디가 군사적·외교적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포위된 사우디, 다면적 위기 직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상 세 방향에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남쪽의 예멘 후티 반군, 동북쪽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그리고 배후의 이란 본토입니다.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의 작전 통합이 IRGC의 감독 아래 이뤄지면서 갈등의 통제 불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석유 시설과 홍해 항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과 합동 공습을 감행하고 해양 동맹을 창설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라크 정부와의 관계 악화와 예상치 못한 확전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이번 충돌이 지역 전체를 휩쓸 수 있는 더 큰 전쟁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