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는 7월 30일 공식적으로 STAR 마켓 상장 청약을 시작했습니다. 약 4.2조 원(6200억 위안, 미화 약 6억 2000만 달러)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는 약 42조 원(420억 위안, 미화 약 6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셈입니다. 회사는 최소 4045만 주(지분 최소 10%)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승인 속도입니다. 유니트리는 지난 3월 20일 IPO 신청서를 제출한 후, 중국 증감위(CSRC)의 최종 등록 승인을 단 104일 만에 받아냈습니다. 이는 STAR 마켓 출범 이후 역대 최단 기간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같은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자본 시장 접근성을 대폭 높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유니트리에는 최악의 타이밍에 터진 악재가 있습니다. IPO 청약을 불과 이틀 앞둔 7월 2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로봇 개)의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니트리의 상장 일정은 현재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이 'AI 로봇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유니트리는 기록적인 속도로 중국 자본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동시에 미국 시장이라는 거대한 변수를 떠안게 됐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수와 신흥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없이는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번 FCC 규제는 반도체, AI, 통신 장비에 이어 로봇 분야까지 확대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형 가격·규모 중심'과 '미국형 보안 인증 중심'으로 양분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