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상업 선박에 폐쇄되자 대부분의 선박은 희망봉(Cape of Good Hope)을 우회하는 항로로 전환했습니다. 이 우회로는 항해당 약 10~14일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 추가 연료비, 선원 인건비, 항만 사용료 등도 만만치 않지만, 가장 큰 충격은 보험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보험료는 위기 이전 선체 가치의 0.125%에서 2026년 7월 말 기준 7.510%로 폭등했습니다 .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경우, 단 한 번의 항해에 대한 보험료가 2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 희망봉 우회 항로는 항해당 약 81만99만 달러의 추가 운영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 이는 해협 통과를 위한 전쟁 위험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여전히 저렴합니다.
육지로 둘러싸인 동유럽 국가 몰도바는 농업과 운송을 위해 수입 경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2026년 3월 27일, 뉴질랜드는 코로나19 경보 시스템을 모델로 한 4단계 체제인 '연료 대응 계획 2026(Fuel Response Plan 2026)'을 발동했습니다 . 각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발동 이후 1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료 공급은 안정적이고 재고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 2026년 4월 기준, 뉴질랜드는 휘발유 56일분, 경유 45일분, 항공유 47일분의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2026년 5월, 정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연료 우선 공급 시스템의 시행 시점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했습니다 . 단계 전환 결정은 연료 안보 장관 감독 그룹(Fuel Security Ministerial Oversight Group)이 6가지 기준(원천 정제소의 수출 제한, 국가 재고 수준의 ±3일 변동, 공급 주문 불이행, 최소 저장 의무 위반, 호주의 정책 변화, 국제에너지기구(IEA) 지침)에 따라 내립니다 .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은 이미 홍해 위기로 인해 문제가 있던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Mandeb)의 혼란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해상 병목 지점에 의존하는 공급망의 극심한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대체 정유 허브와 다각화된 공급 경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걸프 해안, 서아프리카, 북해 등 대서양 유역(Atlantic Basin)의 원유 및 정제품 공급처로의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중동 화물 보고서(Middle East Freight Report)는 희망봉을 우회하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이 전 세계적으로 혼잡, 연료 소비 증가, 항만 지연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