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3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와 연구윤리 감시 기관인 *리트랙션 워치(Retraction Watch)*의 공동 조사가 이 치명적인 결과를 전 세계에 폭로했다. 이 사건은 2018년 중국 연구원 허젠쿠이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킨 스캔들에 빈번히 비교되며, 중국의 생명의학 연구 감독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메이의 병명은 발달 지연과 인지 장애를 유발하지만 생명에는 치명적이지 않은 희귀 유전 질환인 '스나이더스 블록 캄포 증후군'이었다. 그녀의 증상은 경미한 편이었다.
2025년 3월 24일경, 메이는 뇌를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 편집 치료를 세계 최초로 받은 환자가 됐다. 수술은 CRISPR 기반 염기 교정 효소를 탑재한 수조 개의 바이러스 벡터를 척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며칠 후, 메이는 발열과 함께 소변량이 급감하고 혈소판 수치가 심각하게 떨어졌다.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심각한 면역 반응이 촉발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이라고 발표했다. 그녀는 주사 후 약 7일 만에 숨졌다.
메이의 부모는 86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을 지불해 치료제 개발과 시술 비용을 댔다. 이는 전형적인 '지불-참여(pay-to-play)' 방식이었지만, 이후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에는 전혀 명시되지 않았다. 유족에 따르면, 의료진은 사망 가능성을 포함한 위험성을 축소 전달했다.
가장 심각한 위반은 학술지 게재 과정에서 발생했다. 2025년 1월, 메이 사망 이전에 수석 연구원인 신경과학자 치우쯔롱(Zilong Qiu)은 인간 임상시험의 기초가 된 동물 실험 결과를 네이처에 투고했다. 메이 사망 후 논문은 수정을 거쳐 2026년 2월 네이처(651권, 785-795페이지)에 게재됐지만, 논문에는 메이, 임상시험, 그녀의 사망, 가족의 재정적 기여, 그리고 영장류 연구에서 나타난 경고 신호 등이 완전히 누락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메이 사망 후 치우쯔롱에게 논문을 게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무시했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ClinicalTrials.gov나 중국 임상시험 등록기관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이라는 제도 아래 단일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 없이 신화병원 내부 윤리위원회의 승인만으로 이뤄졌다.
임상 전 영장류 실험은 이미 심각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비인간 영장류 실험에서, 같은 치료제를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 중 3마리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안락사 당했다. 그런데도 이 결과는 시술 전 메이의 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더욱이 메이에게 투여된 용량은 기존 전임상 데이터가 지원하는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강행됐다.
상하이신화병원을 관할하는 상하이자오퉁대학 의과대학은 2026년 7월 26일 특별 작업반을 구성해 '포괄적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7월 말 기준, 치우쯔롱은 직위에서 해임되거나 정직되지 않았다.
한편, 지역 보건 당국은 신화병원에 임상시험 감독 부실을 이유로 약 3,600달러(약 4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018년 스캔들과의 유사점은 명백하다. 두 경우 모두 중국 연구자들이 기존 규제 체계를 벗어나 환자의 안전보다 명성과 속도를 우선시했으며, 그 결과 국제 생명의학계에서 중국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전문가들은 이 두 번째 유전자 편집 스캔들이 허젠쿠이 사태를 가능하게 했던 체계적 결함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건은 국제 윤리학자와 중국 과학자들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요구를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허젠쿠이 사태 이후 10년도 채 되지 않아 터진 이번 스캔들은 중국의 생명의학 감독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더욱 추락시켰다. 국제 학술지와 규제 기관은 앞으로 중국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에 대해 더욱 엄격한 심사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은 또한 중국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이 제도 덕분에 국가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도 최초의 인간 뇌 유전자 편집 실험이 가능했다.
2026년 7월 말 현재, 몇 가지 중요한 질문들이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처 논문은 철회되거나 수정될 것인가? 치우쯔롱은 대학 내부 조사 이상의 전문적 책임을 질 것인가? 중국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규제 시스템은 이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개혁될 것인가? 그리고 급성장하는 중국 생명의학 연구 부문에서 이와 유사한 미신고 임상시험이 얼마나 더 진행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