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앞선 7월 22~23일, 예멘의 후티 반군(안사르 알라)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Encelia)'호와 '라일라(Layla)'호를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사우디 언론은 이후 이 중 한 척의 선박에 불이 났음을 확인했다 . 후티 측은 이 유조선들이 사우디에 대해 선포한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봉쇄한 상황에서, 세계 석유 공급망에 '두 번째 차단 지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
이번 공격들은 극도로 불안정한 외교적 국면에서 발생했다. 2주 간의 강력한 공습과 보복 공격 이후, 미군은 7월 25일부터 새로운 군사 작전을 중단했고 이란 역시 추가 보복 공격을 자제했다 .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양측을 공식 협상 테이블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지난 6월 앙카라 회담에서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고 '이슬라마바드 각서(Islamabad Memorandum)'에 따라 60일 간의 제재 유예에 합의한 바 있다 .
그러나 이 교전 중단은 여전히 취약했다. 7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후 잠정 합의가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그가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를 반복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이는 완전한 결별보다는 협상 전술의 일환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유엔 사무총장은 이러한 고조되는 긴장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
이라크 내 드론 공격과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은 불과 며칠 간격으로 발생했다. 이는 미·이란 교전 중단이 유지되는 사이, 이란과 연계된 대리 세력들이 사우디를 압박하고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교란하기 위해 계획된 다중 전선 전략을 시사한다 .
두 공격 모두 사우디 석유 시설과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았다.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결합해 세계 석유 공급을 압박하고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 실제로 후티의 공격 직후 유가가 급등했으며, 홍해와 걸프만 전역에서 선박 운항 차질이 확산됐다 .
이번 공격들은 미·이란 간의 취약한 긴장 완화 국면을 위협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이라크 내 민병대에 대한 합동 공습을 감행했으며, 중재국들은 이러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진행 중인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유럽연합(EU), 유엔, 그리고 다수의 중재국들은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과 드론 공격을 '위험한 확전'으로 규탄하며 외교적 노력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 EU는 특히 홍해 공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고 불법적인 행위'라며, 후티가 국제 해운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2026년 7월 말 현재, 미국과 이란은 사흘째 상호 자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교를 위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