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민간 AI 연구소가 아닌 미국 정부 자체가 특정 중국 기업을 산업적 규모의 모델 추출 가해자로 직접 지목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미 7월 21일, 미국이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면밀히 조사해 지적재산권 도용 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 크라치오스 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인 7월 22일, 베센트는 X(트위터)에 '오픈소스는 미국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차별 사냥터(open season)가 아니다'며 '중국 기업의 은밀하고 산업적 규모의 증류 공격이 지적재산권 도용 선을 넘을 경우, 제재와 엔티티 리스트 지정이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그는 문샷 AI 및 다른 중국 AI 기업에 대한 제재와 수출 제한이 '여전히 고려 중'임을 재확인했습니다 .
7월 27일,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보를 'AI 패권주의(AI hegemonism)' 및 이중 잣대(double standards)라고 비난했습니다 . 상무부는 미국의 위협이 '사실적,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AI 헤게모니의 전형적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 또한 미국이 제재나 무역 제한을 강행할 경우,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즉,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미국 정부의 주장은 독립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7월 23일 복수의 전문가들이 '앤트로픽의 페이블을 도용한 것이 키미 K3가 그렇게 뛰어난 성능을 낸 이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페이블 5의 증류만으로 키미 K3의 성능 프로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 미국 정부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기술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문샷 AI는 이 같은 관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습니다.
이번 문샷 사건은 때로는 모순적으로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AI 기조 속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기존의 칩 중심 수출 통제를 넘어, 모델 증류(Model Distillation) 자체를 엔티티 리스트 지정의 트리거로 삼는 새로운 단속 벡터(enforcement vector)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