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P의 조사는 메타 자체의 '광고 라이브러리(Ad Library)'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규모는 상당했다.
게더원은 단순한 광고주가 아니다. 중국 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메타의 글로벌 광고 플랫폼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메타가 공식 선정한 단 11개의 '최상위(top-tier)' 광고 리셀러 중 하나이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문제의 광고들이 메타의 공식 파트너를 통해 유통되었다는 점이다. TTP는 메타 광고 라이브러리에 게더원이 광고주이자 지불처로 명시된 계정들을 모두 확인했다. 게더원은 한 달에 3만 개 이상의 광고를 집행하는 대행사로, 이러한 방대한 물량이 메타의 자체 단속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보고서가 발표된 후 메타는 TTP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Bloomberg)에 "비동의 성적 이미지와 누디파이 앱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여성 안전 정책 책임자 신디 사우스워스(Cindy Southworth)는 "우리는 플랫폼에서 비동의 성적 이미지나 누디파이 앱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를 퇴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모든 광고주는 광고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광고 취소, 재정적 제재, 계정 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한 달 전인 2026년 6월, 메타가 'CrushAI'라는 누디파이 앱 제작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새로운 탐지 기술을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TTP 보고서는 이러한 노력이 자사의 공식 파트너를 통한 광고 유통을 막지는 못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 공개 이후, 게더원은 AI 누디파이, 페이스 스왑, 여자친구 서비스 등과 관련된 신규 광고 계정 신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합성 미디어의 기술적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규정 준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TTP 보고서는 메타가 중국 광고주에게 얼마나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라는 더 큰 맥락에서 조명된다. 여러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결국 TTP는 메타의 단속 실패가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천문학적인 중국 광고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 위반을 묵인하는 '패턴'의 일부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 보고서는 AI 기반 딥페이크 성착취물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연방법인 '테이크 잇 다운 법안'이 시행된 직후에 나왔다. 이 법안은 2025년 5월 19일 초당파적 지지(하원 409-2)로 통과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공법 제119-12호로 발효되었다.
이 법은 실제 및 AI로 생성된 비동의 성적 이미지의 온라인 유통을 금지하고, 플랫폼이 통보를 받은 후 신속히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도록 의무화한다. TTP 보고서는 법의 틀은 마련되었지만, 플랫폼의 자체적인 단속에 크게 의존하는 현행 체계에서, 특히 막대한 중국 광고 수익이 걸린 경우 법 집행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TTP 보고서는 메타의 '공식' 중국 광고 파트너가 수천 개의 금지된 AI 성착취 앱 광고를 대량 유통한 사실을 밝혀냈다. 메타의 단속 시스템은 사후에나 이를 적발했을 뿐, 네트워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 게더원은 현재 관련 신규 광고를 중단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메타의 정책적 약속과 2024년에만 18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중국 광고 수익 의존도 사이의 극명한 딜레마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