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레딧의 첫 번째 강경 대응은 아니다. 2024년 중반, 레딧은 이미 robots.txt 파일을 업데이트해 빙(Bing), 덕덕고(DuckDuckGo) 등 대부분의 검색 엔진이 최신 게시물과 댓글을 색인하는 것을 차단하고, 이미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 구글에 대해서만 예외를 두었다 . 현재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장벽이 마침내 구글까지 확장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WSJ 보도가 나온 2026년 7월 22일, 레딧 주가는 9% 급락했으며, 장전 거래에서도 5.8%에서 6% 하락이 보고됐다 . 연간 6000만 달러의 라이선스 수익은 레딧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이며, 일부 분석가들은 웰스파고(Wells Fargo)가 제시한 총 계약 가치 5억 5000만 달러와 같은 훨씬 더 큰 규모의 수치를 예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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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불만은 일관된다. 구글의 AI 개요(AI Overviews)는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사용자 질문에 직접 답변함으로써 원본 웹사이트로의 클릭 유인을 대폭 줄이는 반면, 구글은 여전히 동일한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이에 대해 구글은 자사의 AI 기능이 매주 "수십억 건의 클릭을 웹으로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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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을 차단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절충을 수반한다. AI 요약 생성을 위해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기술 태그('nosnippet' 메타 태그)는 동시에 해당 사이트가 기존의 파란 링크 형태의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것도 차단하기 때문이다 . AI 검색을 거부하는 퍼블리셔는 사실상 구글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검색에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매체에게 이 선택은 생존을 건 결정이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산은 바뀌고 있다. 로이터 사장은 WSJ에 "우리는 확실히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 일부 퍼블리셔들은 AI로 인해 잠식당한 트래픽 손실이 구글이 여전히 보내주는 트래픽의 가치를 넘어선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6월 3일,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디지털 시장 프레임워크에 따라 구글 검색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경쟁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이 규칙은 구글이 영국 퍼블리셔들이 자사 콘텐츠가 AI 기능에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강제한다 .
이제 퍼블리셔들은 구글 서치 콘솔(Search Console)의 새로운 토글을 사용해 AI 개요, AI 모드, 디스커버(Discover)의 AI 요약 등에서 자사 사이트를 제외할 수 있게 됐다 . CMA는 이 요구사항이 퍼블리셔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향상된 통제권과 더욱 강력한 협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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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전까지 구글의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검색 가시성을 모두 잃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퍼블리셔들에게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 현재 이 규정은 영국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과 같은 다른 관할권에서도 유사한 선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신호탄이다.
2026년 7월 22일 현재, 구글 크롤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퍼블리셔는 아직 없다. 협상은 진행 중이며,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해야 할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 . 레딧의 주가수익비율(P/E)은 46.36으로 업계 평균 15.65를 크게 웃돌며, 그 가치는 데이터 라이선싱 미래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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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0일로 예정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 계약의 향방에 대한 어떤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CMA의 옵트아웃 메커니즘이 시행됨에 따라 더 많은 퍼블리셔들이 이를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구글이 AI 검색을 기본값으로 유지하려는 의지를 시험대에 올릴 것이다.
이번 교착 상태는 여러모로 전체 콘텐츠 경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다. 만약 가장 큰 플랫폼과 퍼블리셔들이 트래픽과 AI 학습을 모두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찾지 못한다면, '열린 웹' 자체가 다른 기반 위에서 재건되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