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칼치는 이탈리아 하원 산업위원회 청문회에서 호르무즈 봉쇄가 러시아와 중동에 기반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구조를 완전히 붕괴시켰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 이후 발생한 이번 상황을 "40년 만의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표현하며, "사물의 질서를 바꾸는" 세계적 규모의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데스칼치가 7월 16일 증언에서 밝힌 핵심 통찰 중 하나는, 문제의 실제 규모가 아직 원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OECD 국가들은 약 4억 배럴의 전략 석유 비축분을 시장에 방출했고, 이 덕분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90~100달러 범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데스칼치는 가격이 "아직 이 문제를 큰 위기로 인증하지 않았다"며, 응급 방출이 안전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앞서 7월 11일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와의 인터뷰에서 데스칼치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위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그는 또한 유럽 국가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저장 시설을 채우기 위해 약 35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데스칼치는 많은 시장 관찰자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차이점을 강조했습니다 :
그는 약 800만~900만 배럴의 원유가 여전히 이동 중이지만, 정제 제품의 공백은 메우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지금까지 OECD 비축분 4억 배럴이 원유 가격을 억제해 왔지만, 이 완충 장치는 유한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앞서 IEA(국제에너지기구)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이 조정 방출이 시장에 하루 약 250만~300만 배럴을 추가하고 있지만, 7월이나 8월이면 소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 비축분이 고갈되면 가격 상한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로이터 통신이 6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2026년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 31명의 경제학자 및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조사에서 브렌트유 2026년 평균 가격은 전월 전망치인 90.44달러에서 84.50달러로 낮아졌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IEA는 7월 10일, 미국-이란 간 적대 행위 재개가 전망을 다시 원유 시장 적자로 뒤집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6월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유가는 급락하며 북해산 기준 가격은 6월 한 달간 배럴당 31달러 하락해 7월 초 68달러를 기록했지만, 재고조가 이러한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IEA는 위기 초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400만 배럴 이상 감소했다고 추정하며 이를 "세계 원유 시장 역사상 최대 공급 차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브루킹스 연구소는 해협이 계속 폐쇄되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며, 재개 이후에도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세계은행(World Bank)은 중동 생산 감소로 인해 2026년 2분기 원유 시장이 하루 370만 배럴의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위기 초기, 브렌트유는 정점에서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했으며, 2026년 3월에는 사상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데스칼치는 또한 EU에 계획된 러시아 가스 수입 금지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호르무즈 사태로 인해 EU가 갈수록 좁아지는 공급처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러시아는 2026년 4월부터 단기 LNG 수입 계약 금지 조치에 직면해 있으며, 2027년 1월 1일부터는 장기 계약에 대한 전면 금수가 시행됩니다 . 데스칼치는 EU가 현재 러시아에서 조달하는 약 200억 입방미터의 LNG를 어떻게 대체할지 의문을 표했습니다 .
데스칼치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동 흐름에 기반한 기존 체계는 사라졌으며, 이는 유럽이 에너지 수입 경로의 영구적 재구성에 직면했음을 의미합니다 . 그는 중동에 평화가 정착되더라도 이 지역과 관련된 위험은 이전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유럽은 봉쇄로 인한 디젤 및 가스 부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미주 지역 등 대체 공급처는 유럽 대륙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데스칼치는 유럽이 겨울철 전 저장 시설 재건을 위해 미국 LNG에 크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석유 및 가스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선박 운항 중단에 대응하여 투자를 동남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로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 7월 16일 의회 청문회에서 데스칼치는 러시아와 걸프 국가를 포함한 주요 생산국들이 장기적 공급 제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러한 전환은 호르무즈 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
블룸버그는 성장 전망이 전 세계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태국, 파키스탄 등 아시아 전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해협이 계속 폐쇄된다면 세계는 석유 및 가스 소비를 크게 줄여야 하지만, 이는 가격이 충분히 급등하여 소비 파괴(demand destruction)를 강제한 후에야 가능할 것입니다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유가가 배럴당 약 110달러 수준이 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2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
데스칼치의 분석은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합니다. 안전판 역할을 한 전략 비축분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6월 합의 이후 6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85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아직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진정한 고통은 디젤, 항공유, 천연가스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의 대응은 일시적 전환이 아니라 중동에서 에너지 투자를 영구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움직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