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ad의 Roy Emerson Arena에서 열린 결승전은 2시간 조금 넘게 진행됐다. 치치파스가 첫 세트를 6-4로 따냈지만, 생애 첫 ATP 결승에 오른 24세의 콜리뇽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결국 치치파스가 3세트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3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는 콜리뇽의 더블 폴트로 막을 내렸다 .
치치파스는 경기 후 "3세트에서 기대치를 내려놓으면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결정적 전환점을 설명했다 .
치치파스는 랭킹 85위로 시드를 받지 못한 채 Gstaad에 출전했다 . 우승까지의 길은 험난했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를 "마라톤"에 비유하며 "모든 경기가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 그는 4개의 연속 3세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2021년 프랑스 오픈 이후 보여주지 못했던 회복력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치치파스는 테니스의 '빅3'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그는 2021년 8월 생애 최고 랭킹인 세계 3위에 올랐고, 같은 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5세트까지 몰아붙였다 . 또한 2023년 호주 오픈 결승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부상과 불안정이 겹치며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약 85위로 Gstaad에 입성한 치치파스는 이번 우승으로 34계단을 뛰어올라 약 51위가 됐으며, 이는 202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톱 60에 진입한 것이다 .
이번 Gstaad 우승은 치치파스에게 ATP 투어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6번째 타이틀이다. 그의 클레이코트 우승 경력은 다음과 같다:
Gstaad 우승은 2년 만의 클레이코트 결승 진출이자 2024년 몬테카를로 이후 첫 클레이코트 타이틀이다 . 또한 그리스 선수로는 최초로 스위스 오픈 Gstaad 우승자가 됐다 .
윔블런 직후인 이번 우승 시점은 치치파스에게 북미 하드코트 시즌(몬트리올, 신시내티 ATP 마스터스, US 오픈)을 앞두고 귀중한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 .
치치파스는 하드코트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우승이 자신감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강조했다: "지금 느낌이 정말 미친 것 같아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증명해 주는 순간이에요. ...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신호입니다" .
역사적으로 치치파스는 하드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2021 US 오픈 4강, 2023 호주 오픈 결승). Gstaad가 진정한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반짝 상승에 그칠지는 앞으로 두 달간의 성적이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