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보츠와나 정부는 19세와 20세의 두 청년이 러시아의 단기 군사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가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당시 정부는 이를 고립된 사기극의 가능성으로 보았다 .
그러나 2026년 7월, 보츠와나 정부의 어조는 급변했다. 국제관계부는 시민들이 속아 넘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기록적인 증가'를 보인다며, 이 작전이 더 큰 인신매매 파이프라인의 일부라고 묘사했다 . 보츠와나의 페뇨 부탈레 국제관계부 장관은 나중에 의회에서 약 16명의 보츠와나 국민이 이 모집 책략에 노출되었으며, 그중 4명이 실제로 러시아로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보츠와나의 사례는 결코 예외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과 여러 수사 기관은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모집 경로를 이미 문서화했다.
대륙적 규모: 우크라이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2026년 2월 기준으로 최소 36개국에서 온 1,780명의 아프리카 청년들이 러시아 군대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교육이나 고임금 일자리에 대한 약속에 속은 경우라고 보고했다 .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측이 현재 1,7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
케냐의 사례: 2026년 2월 보고서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케냐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기 위해 모집됐으며, 이 중 89명이 전선에 배치됐고, 39명이 입원했으며,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 CNN의 2026년 2월 수사 보도에는 한 케냐인 모집자가 동포들에게 보낸 경고 영상이 포함됐다. 그는 “당신은 군사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군대에 징집될 수 있으며, 전선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높은 사망률: 스위스 수사 단체 INPACT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35개국 출신 1,4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러시아 군대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 중 300명 이상이 전선에 도착한 지 몇 달 만에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 짐바브웨 정부는 별도로 사기성 채용 이후 자국민 1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
모집 대상자들에게는 경비원, 건설 노동자, 유학생 등의 민간 일자리가 약속된다. 그러나 러시아에 도착하면 대개 여권을 압수당하고, 읽을 수도 없는 러시아어 군 복무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는다 . 아프리카 센터의 보고서는 이를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에서 수천 명을 러시아의 전쟁 노력으로 빨아들이는 '온라인 모집업자의 그림자 네트워크'라고 묘사했다 .
BBC의 2026년 수사 보도에 따르면, 한 러시아 모집자는 2025년에만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출신 남성에게 490건 이상의 초대장을 보냈으며, 군 복무 계약을 맺는 남성 1명당 러시아 지방 당국으로부터 300달러를 받았다 .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HUR)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전역에 확장 중인 '러시안 하우스' 네트워크가 사실상의 모집 창구 역할을 한다고 폭로했다. 이 공식 문화원은 최소 22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운영 중이거나 개설 준비 중이며, 교육과 일자리를 약속으로 청년들을 유인한 후 일부를 전선이나 드론 공장으로 보내고 있다 .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은 2026년 7월 보고서에서 교육 협력을 가장하여 러시아 국방부가 아프리카 국가 출신 학생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보고서는 벨고로드의 학생들이 '일자리 기회'라는 미끼로 러시아 점령지 우크라이나 영토로 유인된 후, 고용 계약이라고 믿고 서명한 서류로 인해 바로 전선으로 보내진 사례를 인용했다 .
이러한 모집 패턴은 아프리카를 넘어 확장됐다. 2026년 6월, CNN은 페루인 등 중남미 사람들도 거짓 취업 약속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CNN과 인터뷰한 12명의 남성은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강제로 러시아어 계약서에 서명하고, 최소한의 훈련만 받은 후 전투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모스크바가 2026년에 최소 18,500명의 외국인 전투원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 전략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