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식 지급은 ASML이 2026년 7월 15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2025년 2분기가 아님)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2026년 2분기 ASML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
같은 날 ASML은 2026년 전체 순매출 전망을 기존 360억400억 유로에서 **430억45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전망 상향 조정으로, 앞서 4월에도 340억390억 유로에서 360억400억 유로로 상향한 바 있다 . 2026년 연간 매출 총이익률은 54%~56%로 전망된다
. 회사는 이러한 호실적을 고급 AI 칩 제조에 사용되는 리소그래피 장비에 대한 "극도로 강한" 고객 수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 또한 ASML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생산 능력을 30%씩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
ASML은 이번 주식 보상을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
보상: 회사는 AI 특수로 인한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1인당 2만 유로의 보상은 사상 최대 실적과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낸 직원들의 기여를 가시적으로 인정하는 조치다.
인력 유지 (Retention): 3년의 의무 재직 기간은 ASML의 핵심 역량 확장 단계 동안 숙련된 엔지니어와 기술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한 장치다. 이는 특히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조치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유사한 대규모 유지 보상을 실시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
이번 주식 보상은 병행된 구조조정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2026년 1월, ASML은 전 세계 인력의 약 4%에 해당하는 약 17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로 네덜란드와 미국 내 관리직과 IT 부서를 대상으로 한다 .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CEO는 조직 슬림화와 관료주의 축소가 목표라고 밝혔으며, 이는 회사가 너무 복잡해졌다는 피드백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 감원 발표로 2026년 3월에는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벨트호벤 본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따라서 이번 주식 보상은 이러한 구조조정의 혼란 속에서 잔류 인력의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널리 해석된다. 회사는 관리층은 축소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장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엔지니어들은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
초기 보도에서 몇 가지 부정확한 정보가 유포되었다. 수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ASML은 겉보기에는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조직을 민첩하게 만들기 위해 관리층을 축소하는 동시에, AI 호황에 대비한 대규모 생산 능력 확장을 수행할 핵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조건부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번 주식 보상은 직원 개인의 이익을 회사의 높아진 매출 전망 및 대규모 설비 투자와 일치시켜, 2020년대 말까지 핵심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투자자와 직원 모두에게 ASML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붐이 2030년까지 충분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력을 그때까지 붙잡아두는 데 거의 1조원(9억 유로)을 쓸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