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은 퀀티눔의 시스템 모델 H2(System Model H2)에서 수행되었습니다. H2는 트랩이온(trapped-ion) 방식의 프로세서로, 54개의 완전 연결(fully connected) 큐비트, 고충실도 게이트, 그리고 중간 회로 측정 및 피드백(mid-circuit measurement and feedback)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연구팀은 먼저 카고메 격자(kagome lattice) 위에 S₃ 위상 차수의 바닥 상태 파동함수를 준비하고, 그 여기 상태로 비가환 애니온을 생성했습니다 . 이후 애니온을 서로 꼬는(위상적 교환 연산) 회로와 애니온을 같은 위치로 모아 결합 전하를 측정하는 융합 회로를 실행했습니다
. 융합 결과는 논리 게이트 연산의 일부로 사용되어, 꼬기만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보편적 게이트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 실험 결과는 측정된 애니온 융합 확률을 S₃ 애니온 모델의 이론적 예측과 비교하여 검증되었습니다
.
H2의 아키텍처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H2의 경마장(racetrack) 모양 이온 트랩은 모든 큐비트 간 연결(전연결, all-to-all connectivity)을 제공하여, 높은 충실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복잡성의 위상 상태를 생성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이전에 27큐비트 규모의 H2 실험에서도 사이트당 98.4%가 넘는 충실도로 비가환 위상 질서와 애니온 꼬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 이번에는 융합 기반 보편적 게이트 세트를 지원하기 위해 54큐비트 규모가 필요했습니다.
이 획기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이 인정하는 몇 가지 중요한 한계가 있습니다.
위상 양자 계산은 기존의 큐비트 기반 접근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른 비전을 제시합니다. 오류와 싸우기 위해 점점 더 복잡한 오류 정정을 적용하는 대신, 정보를 준입자의 꼬임 패턴에 인코딩하여 국소적 노이즈로부터 자연스럽게 보호하는 방식입니다 . 최소 비가환 위상 차수가 융합을 기본 연산으로 추가했을 때 보편적 게이트 세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이번 시연은, 이전에 요구되던 것보다 더 단순한 물리적 시스템으로도 유용한 위상 계산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S₃ 위상 차수는 유한 깊이 적응형 회로로 준비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비가환 군이므로
, 이 결과는 확장 가능한 위상 양자 프로세서로 가는 실용적인 경로를 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