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깁스(Gibbs) 등(2026) 연구팀은 ESO VLT/ERIS(고해상도 이미저 및 분광기)의 비코로나그래프 데이터에서 행성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이후 JWST/NIRCam과 VLT/SPHERE의 다중 시점 아카이브 데이터에서 희미한 행성을 복원했으며, 11년에 걸친 측성학적 측정값을 확보했습니다 . 두 논문은 2026년 7월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
이 행성이 10년 넘게 발견되지 못한 데는 극심한 명도 대비(contrast)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항성 베타 픽토리스 A(표면 온도 약 8,000K의 A형 항성)의 강한 빛에 가까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여기에 시스템의 대표적인 잔해 원반 — 밝은 먼지와 가스 고리 — 에서 산란되는 빛이 행성의 희미한 신호를 압도했습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약 10목성질량으로 안쪽 궤도를 도는 훨씬 밝은 베타 픽토리스 b의 잔여 섬광이 기존 코로나그래프 및 차분 이미징 데이터에서 행성 d의 신호를 완전히 가렸습니다 .
JWST의 전례 없는 적외선 감도와 VLT/ERIS의 혁신적인 비코로나그래프 촬영 기법이 조합되면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 천문학자는 이 행성이 "10년간의 숨바꼭질"을 했다고 표현했습니다 .
베타 픽토리스 d의 NIRSpec 및 MIRI 분광 데이터에서는 2.3에서 5.0 마이크로미터에 걸친 일산화탄소(CO) 흡수선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대기에서는 수증기(H₂O),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의 신호도 포착되었습니다
. 이러한 분자 검출은 천문학자들이 행성의 탄소 대 산소 비율(C/O ratio)과 금속 함량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자료로, 이는 행성이 원시 행성계 원반 내에서 어떻게, 어디서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베타 픽토리스계는 약 2,300만 년 된 젊은 시스템입니다 . 베타 픽토리스 d의 확인으로 이제 세 개의 직접 포착 행성(b, c, d)을 보유하게 되었고, HR 8799 다음으로 세 개 이상의 확인된 행성을 가진 두 번째 직접 포착 다중 행성계가 되었습니다
. 세 행성 모두 가스 거대 행성이지만, 베타 픽토리스 c는 직접 포착 전에 시선속도법으로 먼저 식별되었습니다
.
안쪽 궤도에서 약 26 AU까지 펼쳐지고 모두 잔해 원반과 같은 평면에 있는 이 시스템의 구조는 거대 행성의 형성과 시스템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드문 실험실을 제공합니다 . 베타 픽토리스 d의 발견은 또한 새로운 탐사 기술을 입증했습니다. 즉, 분광 데이터에서 행성 대기의 화학적 지문을 통해 외계행성을 탐지하는 방법으로, 이는 앞으로 다른 별 주변의 세계를 찾는 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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