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관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IRAM 30미터 망원경은 2025년 11월 1~3일,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근일점) HCN, 메탄올(CH₃OH), CO, 포름알데히드(H₂CO)를 검출했고, CS와 CH₃CN의 존재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이들 분자의 HCN 대비 함량은 태양계 혜성에서 측정된 값의 상한선에 해당했습니다 .
VLT와 지상 망원경이 혜성의 휘발성 물질 목록을 작성하는 동안, JWST는 그 역사를 다시 쓰는 동위원소 측정값을 전달했습니다. JWST의 NIRSpec 장비를 사용한 연구진은 이 혜성의 물이 태양계 혜성보다 약 30배 많은 중수소(Deuterium)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이는 혜성 천체에서 측정된 중수소 농도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중수소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NIRSpec은 탄소-13이 탄소-12에 비해 극소량만 존재한다는 사실, 즉 비정상적으로 낮은 ¹³C/¹²C 비율도 감지했습니다 . 이 탄소 지문은 혜성이 이전 세대 별들에 의해 농축된 물질로 형성되었으며, 이후 별의 핵합성 과정에서 심하게 재처리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ALMA는 이 수수께끼를 푸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제공했습니다. 2026년 4월 23일 발표된 관측 결과, ALMA는 외계 천체 최초로 반중수(HDO)를 검출했습니다 . HDO/H₂O 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이는 혜성의 얼음이 약 30켈빈(영하 243°C) 이하의 온도에서 형성되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
ALMA의 아타카마 컴팩트 배열은 또한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여러 날짜에 걸쳐 메탄올과 HCN을 관측했습니다. 그 결과, 3I/ATLAS는 관측 역사상 가장 풍부한 CH₃OH와 HCN 농도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특이한 태양계 혜성 C/2016 R2(PanSTARRS)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
한 ALMA 연구에 따르면, 3I/ATLAS의 메탄올 대 HCN 비율은 관측일자에 따라 약 70에서 120까지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수천 개의 태양계 혜성 중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학적 특징입니다 .
100억~120억 년이라는 나이는 여러 독립적인 증거들을 종합하여 도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나이가 동위원소 비율과 화학 진화 모델을 통해 추정된 값이지 직접적인 방사성 연대 측정 결과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한 천문학자는 대중 강연에서 "우리가 실험실에 넣어 정확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동위원소 샘플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나이 추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증거가 100억~120억 년이라는 나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관측소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3I/ATLAS의 구성은 우리 태양계 혜성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JWST와 SPHEREx는 태양계 혜성보다 높은 수준의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메탄을 감지했습니다 . ALMA는 혜성 증기 구성의 약 8%가 메탄올임을 추적했습니다
.
아래 표는 주요 분자 관측 결과를 요약합니다.
| 분자 종류 | 주요 발견 |
|---|---|
| H₂O | 태양계 혜성 대비 약 30배 높은 중수소 농축 |
| CO, CO₂, CH₄ | 태양계 혜성 대비 높은 함량 |
| CH₃OH, HCN |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농도 중 하나 |
| CO, H₂CO, CH₃CN | 태양계 혜성 함량의 상한선 |
| CS, CH₃CN | 약 4σ 수준에서 탐지 |
| H₂S | 미검출 (상한선만 설정) |
| Ni I, CN | VLT 분광기를 통해 먼 거리에서 검출 |
VLT, 노르딕 광학 망원경, 로젠 천문대가 2025년 7~8월에 수행한 편광 관측 결과, 혜성의 코마(혜성의 머리 부분을 둘러싼 먼지와 가스 구름)는 작은 위상각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음의 편광을 보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태양계 혜성과는 다른 미세 먼지의 존재를 시사합니다 .
3I/ATLAS의 중요성은 단 하나의 특이한 천체를 넘어섭니다. 이 혜성은 외계 행성계 물질의 드문 직접 샘플을 제공하며, 특히 엄청나게 오래된 행성계의 물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