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 — 데로이 두아르테 (1-1): 카보베르데가 후반 1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아르테가 라이언 멘데스의 패스를 받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다리 사이를 뚫는 낮고 강한 슛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골망을 갈랐다 .
103분 —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 (2-2): 카보베르데가 또 한 번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힌 이 장면에서 수비수 카브랄이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공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
111분 — 디네이 보르헤스 자책골 (3-2): 승부를 가른 결승골은 메시의 코너킥에서 나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방향을 바꾸려는 순간, 경합하던 카보베르데의 디네이 보르헤스가 공을 몸에 맞추며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
메시가 전반 29분에 터뜨린 골은 그의 통산 20번째 월드컵 골로, 이로써 그는 남자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 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됐다 . 이 골로 메시는 2022년 대회 이후 8경기 연속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이어갔으며, 이 기간 동안 무려 12골을 몰아넣었다
.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7골을 기록하며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7월 4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 두 슈퍼스타 간의 득점왕 경쟁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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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메시가 경력에서 단 한 번도 월드컵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7골(음바페는 8골)로 2위에 머물렀다. 2026년 대회에서도 7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
약 53만 명의 인구를 가진 카보베르데는 남자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로 작은 국가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블루 샤크스’라는 별명을 가진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비기는 등 무패 행진을 달리며 역사상 가장 작은 국가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특히, 보지냐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는 이 경기에서 ‘국민 영웅’에 등극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8개의 선방을 기록했으며, 특히 메시의 슛만 네 차례나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거대한 이변을 당할 뻔했다는 평가다 .
여러 외신들은 이 경기를 ‘명승부’(instant classic)라고 극찬했으며, 카보베르데가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직전까지 몰고 간 점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됐다 .
메시의 골과 보지냐의 선방 외에도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르헨티나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연장전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메시의 세트피스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헤더를 시도했다. 카보베르데에서는 데로이 두아르테와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각각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며, 특히 카브랄의 각도가 거의 없는 위치에서 터뜨린 감아차기 골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손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