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오히려 주도권을 잡았다. 이란 외무부는 장례식에 공식적으로 유럽 및 서방 국가들은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그 이유는 이들 국가가 전쟁(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부적절한 입장(inappropriate position)'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이 '오지 말라'고 압박하자 이란은 '애초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맞선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외교적 압박이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주요 강대국(러시아, 중국, 인도)이 정상이 아닌 차상위급 인사를 보내 이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과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여개국이 참석하고 수백만 이란 국민이 거리로 나온 점을 고려하면, '이란 고립'이라는 미국의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은 장례식을 계기로 자국의 외교적 입지와 대미 협상력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