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026년 46월 분기에 48만 12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며,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약 40만42만 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 회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45만 1,758대로, 인도량이 생산량을 웃돌며 재고도 소폭 줄어든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글로벌 호실적의 이면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고전이 뚜렷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유럽 등 해외 시장 수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 내 생산량이 모두 현지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2026년 5월 테슬라의 중국 NEV 소매 시장 점유율은 **4.98%**에 불과했으며, 4월에는 3.06%까지 떨어져 주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테슬라는 2020년 이후 단 한 번도 30%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따라서 '30% 밑으로 떨어졌다'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히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2020년 16%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5%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NEV 시장 자체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중국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NEV)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62.9% 를 기록했으며, 6월 첫째 주에는 66.7%까지 치솟았다. 절대적인 파이 자체가 커지면서, 테슬라의 판매 대수가 늘더라도 상대적 점유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중국 현지 업체들의 거센 추격이 결정적 요인이다.
중국 내수 시장은 수십 개의 브랜드가 제한된 수요를 두고 가격 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이 됐다. 이에 따라 BYD와 테슬라는 물론, Leapmotor, Geely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잉여 생산 물량을 유럽, 중동,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의 유럽 수출이 2026년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인도량 증가에 기여했다. BYD 역시 해외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2분기 실적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중국이라는 단일 시장에서의 입지는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점유율 30% 붕괴'라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기보다는, 급성장하는 중국 NEV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와 테슬라의 '수출 중심 전략' 변화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