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등장했지만, 공식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이 적자는 구조적인 현상입니다. 2015년부터 2025년 사이에 적자 규모는 가치 기준으로 2배, 물량 기준으로는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이는 EU 지도자들이 자국 산업 보호 압력에 직면해 정치적으로 매우 취약한 지점이 되었습니다.
브뤼셀 회담 이전에 중요한 절차적 성과가 도출되었습니다. 6월 9~10일 링지 부부장과 예르겐센 사무총장은 'EU-중국 무역 및 투자 협의 메커니즘(China-EU Trade and Investment Consultation Mechanism)' 설립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 이 메커니즘은 마찰이 공식적인 분쟁으로 확대되기 전에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대화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첫 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브뤼셀 회담은 여러 달 동안 축적된 정치적 압력 속에서 열렸습니다:
치열한 외교 일정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합의에 대한 기대는 낮았습니다. EUobserver는 6월 29일 회담을 '성사 또는 파국의 순간(make-or-break event)'이라고 표현했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를 위기 고조 관리(escalation management) 의 연장선으로 봤습니다. 즉, 양보를 얻어내기보다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회담이었다는 의미입니다 . 산업 보조금, 시장 접근성, 불균형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방어적이면서도 명시적인 경고 자세로 회담에 임했습니다:
전기차(EV) 관세. EV 분쟁은 가장 큰 촉발점입니다. EU 집행위는 2024년 6월 중국산 EV가 불공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고 결론 내리고 17.4%~38.1% 범위의 잠정 상계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 2024년 10월에는 최대 45%의 확정 관세가 발효되었습니다 . 2026년 1월, EU는 중국 EV 제조업체가 관세 대신 최소 가격 약속을 대체 수단으로 제시할 수 있는 지침을 발표,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 메르카토르 연구소(Mercator Institute)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EV 수출은 2026년 1분기 베이징의 대EU 무역 흑자 기록을 견인한 주요 요인입니다 .
공급망 다각화. EU 집행위는 이제 민감 부문 기업들이 특정 공급처(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최소 3곳으로 다각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이는 EU 경제안보전략(EU Economic Security Strategy)의 일환으로, '촉진, 보호, 협력(promote, protect, and partner)' 논리에 따라 시장 방어와 국내 역량 강화를 결합한 접근법입니다 .
철강과 그 너머. 갈등은 EV에서 철강(47% 쿼터 감축), 기계, 전기 장비 등 EU-중국 교역의 1, 2위 품목으로 확대됐습니다 .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분석가들은 중국 전기차 논의로 시작된 문제가 이제 풍력 부품, 태양광 패널, 성숙 공정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중국 산업 과잉 생산의 구조적 결과와의 훨씬 더 광범위한 대결로 발전했다고 지적합니다 .
브뤼셀 회담은 관계의 중요한 분기점을 반영합니다. 양측은 위기 고조를 관리하기 위해 대화 메커니즘에 투자하고 있지만,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 EU의 확대되는 적자, 유럽 내 더 강력한 무역 방어를 요구하는 국내 정치적 압력 등 구조적 동인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무역 전쟁 위험은 여전히 높지만, 6월 29일 회담은 양측이 일방적인 고조보다는 당분간 대화를 계속하기를 상호 선호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