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미 국방부 '중국군 기업' 지정에 대한 소송 제기
알리바바는 지난 6월 23일, 미 국방부가 자사를 '중국군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1260H 리스트)에 포함시킨 결정에 반발해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8일, 알리바바가 중국 국무원 산하 기관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군민융합(軍民融合, Military-Civil Fusion)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 명단에 올렸습니다
. 이 명단에 오르면 미 국방부와의 계약이 금지되고 기업 평판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알리바바는 이 결정에 '사실적,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발하며 소송을 통해 명단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 소송 자체는 반격 시도였지만, 이미 굳어진 '중국군 기업' 딱지가 투자 심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3. 노무라 증권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일본계 증권사 노무라는 6월 25일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7에서 $17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단,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습니다 . 노무라는 어닝 쇼크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 결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
4. 부진한 실적과 618 쇼핑 축제의 그림자
알리바바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급감했고,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0.7%나 줄었습니다 . AI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수익성을 갉아먹은 탓입니다. 또한 앞서 6월 11일,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징둥(JD.com) 등에 대해 오도성 프로모션을 이유로 질타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6.5% 폭락한 사례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 중국 소비 둔화와 전자상거래 업계의 성장률 정체는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요인입니다
.
알리바바 홍콩 주식의 52주 최고가는 약 HK$186 (2025년 말경)이었고, 금일 종가 HK$89.50은 고점 대비 약 52% 하락한 수준입니다 . 미국 증시의 알리바바 ADR(BABA) 역시 2026년 들어 약 33% 하락했습니다
.
이러한 광범위한 하락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낙관론 —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알리바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컨센서스는 '보유(Moderate Buy)'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약 $188.75(미국 증시 기준) 수준입니다 . 노무라는 목표가를 낮췄지만 여전히 '매수' 의견을 고수하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 TIKR 분석가들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약 69%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낙관론자들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AI 중심 전환이 실제로 진행 중이고, 핵심 커머스 사업이 여전히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며, 지정학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주장합니다.
비관론 — 반면 비관론자들은 순이익 66% 이상 붕괴,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 그리고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습니다 . '중국군 기업' 딱지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영구적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AI 증류 공격 의혹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불씨입니다. 중국 소비 경제가 계속 침체된다면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과 클라우드 성장은 수년간 부진할 수 있습니다.
최종 결론: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극도로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치 함정(Value Trap)'인지, 아니면 '세대적 매수 기회(Generational Buying Opportunity)'인지는 수익성 악화가 일시적인 경기 순환적 문제인지, 아니면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문제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자(일시적 문제)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시장은 후자(구조적 문제)를 선택하며 투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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