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이란 전쟁으로 세계 원유 및 LNG 물동량의 약 20% 가 차단된 상태였기에(BBC 보도), 그 역풍은 엄청났습니다 . S&P 글로벌은 "미-이란 평화 합의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감"이 이번 유가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 합의가 "시장 역사상 가장 심각한 에너지 공급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 시장도 급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실제로 유조선들은 6월 19일부터 잠정 협정에 따라 다시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이번 폭락은 극적인 반전에 가깝습니다. 불과 2~3개월 전인 2026년 4월 초, 우랄산 원유는 이란 전쟁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발트해 항구에서 배럴당 116달러, 흑해 항구에서 114달러에 거래되며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025년 12월에는 미국의 제재와 브렌트유 대비 역대 최대 할인으로 인해 배럴당 39.18달러까지 추락했었습니다
. 이처럼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러시아 경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사실 2026년 초부터 러시아 재정은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2026년 1~5월 연방 예산 적자는 6.01조 루블(국내총생산의 2.6%) 로, 연간 목표치의 1.5배에 달했습니다 . 로이터 통신은 2월에 인도발 원유 구매 감소로 인해 올해 재정 적자가 공식 목표치의 거의 3배로 불어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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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랄산 원유 가격(약 50달러)은 예산 기준선(59달러)보다 크게 낮아, 원유 한 배럴을 팔 때마다 정부 예산에 편성된 것보다 적은 수익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경제 분석 기관 IEP는 루블화 환율이 달러당 80루블 선을 유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재개 이전에도 석유 수입이 최대 2조 루블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실제로 2026년 전체 세수 추정치는 38.2조 루블로, 당초 예산안보다 2.1조 루블(약 280억 달러) 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2월 러시아 석유·가스 기업들의 연방 예산 납부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한 상태였습니다
.
러시아 정부는 2026년 5월,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 또는 그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 핀란드 중앙은행 산하 BOFIT도 6월 전망에서 러시아의 2026년 성장률을 약 1% 로 예상하며, 유가 상승의 이점이 사라지는 2027~2028년에는 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세계은행은 러시아 재정 여건이 2025년에 석유 수입이 30% 감소하면서 "현저히 악화"되었다고 평가하며, 2026년 전망은 유가 추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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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산 원유가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폭락하면서, 전쟁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러시아 정부의 재정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미-이란 평화 합의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가 이번 폭락의 방아쇠를 당겼고, 러시아 경제는 저성장과 재정 적자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이란의 원유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유가 반등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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