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쿡의 이 경고를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즉,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건재하며, 공급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수요도 꺾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6월 18일, 메모리 관련주들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랠리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공급 조절과 현재 사이클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미 수개월간 이어져 온 강력한 상승 흐름에 힘을 더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올해 스마트폰과 PC 가격이 평균 1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
가장 근본적인 동인은 간단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장기 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메모리칩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서버용 DRAM, 낸드플래시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 메모리 제조사들은 2026년 물량이 이미 완전히 소진됐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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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데이터는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공급사들은 고급 공정과 신규 생산능력을 고수익을 보장하는 기업용 및 AI 주문으로 전환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쓸 수 있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 분석가들은 2026년에는 AI 데이터센터가 고성능 DRAM 생산량의 약 70%를 소비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해 극적인 역전 현상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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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분석가들은 이를 구조적인 '메모리 슈퍼사이클(memory supercycle)'로 규정하며, 의미 있는 신규 팹(fab) 생산능력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최소 2027년 하반기 이전에는 공급난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쿡 CEO는 애플이 더 이상 비용 상승을 흡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사는 제품 라인 전반에 걸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며, 쿡은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업계 분석가들은 2026년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18의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 쿡의 이번 경고는 사실상 애플의 역사적으로 강력했던 마진 관리 능력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사전에 공식 발표한 셈입니다.
쿡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 문제를 예고해왔습니다. 4월 말 애플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애플이 6월 분기와 그 이후에 "상당히 높은 메모리 비용"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메모리 비용 영향이 "미미했지만", 3월 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진짜 압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1월에는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이번 WSJ 인터뷰는 그 비용을 더 이상 흡수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순간이었습니다.
2027년 하반기 이전에 의미 있는 신규 팹 증설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제조사들은 2026년 물량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입니다. 새 팹을 짓고 장비를 설치하는 데는 수년의 리드 타임이 소요되며, 업계는 여전히 과거 호황-불황 사이클의 교훈을 바탕으로 자본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클은 완벽에 가까운 상황을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요 둔화 조짐, 예상보다 빠른 생산능력 확충, 혹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축시킬 거시경제적 충격 등은 현재의 강력한 랠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변수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공급과 수요 간의 격차가 '급속한' 현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업계 사이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하지만 적어도 현재 증거(쿡의 경고, 제조사들의 '매진' 발언)가 가리키는 방향은 빡빡한 공급 상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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