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의 마르틴 슐레겔 총재 등 정책위원들은 이란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현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프랑화가 급격히 절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SNB는 필요 시 프랑화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SNB가 마이너스 금리로 회귀하기보다는 외환시장 개입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노무라와 모닝스타의 분석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전환의 기준은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 UBS 역시 "광범위한 개입보다는 산발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더 현실적"이라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
6월 둘째 주(6월 10~18일)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몰린 이른바 '수퍼 위크'였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결정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중앙은행 | 2026년 6월 결정 | 기준금리 |
|---|---|---|
| SNB (스위스) | 동결 | 0.00% |
| ECB (유럽) | 25bp 인상 | 2.25% (수신금리) |
| 연준 (미국) | 동결 | 3.50%~3.75% |
| BOE (영국) | 동결 | 3.75% |
| BOJ (일본) | 6월 16일 결정 | 해당없음 |
| BOC (캐나다) | 6월 10일 결정 | 해당없음 |
ECB, 3년 만에 첫 인상 단행.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11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25%로 올렸습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3년 만의 인상으로, 이란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 ECB는 유로존의 2026년 물가 상승률이 평균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연준, 매파적 동결.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회의를 치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 그러나 점도표(dot plot)는 상당히 매파적으로 변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이후 정책위원들의 중간값 전망은 2026년 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BOE도 동결. 영국 중앙은행(BOE)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한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반대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2.8%로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고 있습니다
.
핵심 차이점. SNB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완화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금리가 0%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스위스의 낮은 물가 상승률과 강한 프랑화가 초래하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반영합니다 . SNB는 또한 금리 인상보다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화 가치를 관리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차별화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