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6년 4월, IMF는 이미 이란 전쟁이 세계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에서 가장 유리한 휴전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이전 상태로 매끄럽고 깔끔하게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평화가 지속 가능하더라도 성장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IMF의 세계경제전망(WEO)은 세계 성장률이 2025년 3.4%에서 2026년 3.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6월 중순, 잠정 합의가 체결되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어조는 신중한 낙관론으로 약간 바뀌었지만, 현실에 기반한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에너지 회복은 즉각적이지 않고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11일 주요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하여 예치금리(수신금리)를 2.00%에서 2.25% 로 올렸습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며, 2024년 6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긴 동결 기간을 마감하고 다시 긴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합니다.
왜 인상했나? 정책 입안자들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데 대응하여 움직였습니다. ECB는 "중동 전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6년 5월 3.2%로, 4월의 3.0%에서 상승했으며, 이는 분쟁으로 인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가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 연도 |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6월 전망) |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3월 전망) | 근원 인플레이션 (에너지·식품 제외) |
|---|---|---|---|
| 2026 | 3.0% | 2.6% | 2.5% |
| 2027 | 2.3% | 2.0% | 2.5% |
| 2028 | 2.0% | — | 2.2% |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망 기간 말인 2028년에야 ECB의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6년과 2027년에 평균 2.5%를 기록한 후 2028년에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ECB가 에너지 쇼크가 더 광범위한 가격 압력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입니다.
스코샤뱅크(Scotiabank)는 2027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0.3%포인트 상향된 2.5%라는 점을 지적하며, "에너지 가격이 더 넓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CB는 또한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0.8%(3월 0.9%)로 하향 조정하여 인플레이션 억제와 성장 지원 사이의 상충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원유 시장은 2026년 6월, 미·이란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극적인 변동을 겪었습니다.
합의 전 급등: 6월 1일, 브렌트유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4.2% 이상 급등하여 배럴당 약 94.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5% 넘게 뛰어 배럴당 약 92.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속적인 하락: 6월 16~17일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8.24달러까지 추가 하락하여 3월 3일(분쟁 시작 직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WTI는 6월 16일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재개방 일정: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사실상 폐쇄되었던 호르무즈 해협은 6월 15일 주 내에 재개방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약 20%를 처리하는 이 해협을 통행료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점진적 회복: 빠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과 IMF는 에너지 흐름의 완전한 정상화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6월 전망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이 2026년 3분기에 재개될 것이나, "교통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이에 동의하며 에너지 공급 회복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F와 ECB는 모두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고착화될 수 있는 위험, 즉 경제학자들이 '2차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을 강조했습니다.
ECB가 에너지 가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26년과 2027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이 충격이 임금, 서비스, 상품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스코샤뱅크는 ECB의 핵심 메시지가 "에너지 쇼크가 이제 더 지속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4월 브리핑에서 이미 에너지 가격이 1년간 10% 상승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40bp(베이시스 포인트) 높이고 경제 성장을 0.1~0.2%포인트 둔화시킬 수 있다고 모델링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잠정 평화 합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가장 급박한 꼬리 위험(Tail Risk)을 제거했지만, 전쟁의 경제적 결과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ECB의 금리 인상과 상향 조정된 인플레이션 전망은 유로존에서 에너지 주도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IMF의 '고도 경계' 입장은 유리한 휴전조차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남긴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투자자, 기업, 정책 입안자들에게 주목해야 할 주요 날짜는 6월 19일로 예정된 공식 서명, 호르무즈 해협 교통량 회복 속도, 그리고 ECB의 다음 정책 회의입니다. 시장은 이미 2027년 봄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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