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영국은 미국과 역사적인 제약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영국이 NHS(국민보건서비스)의 의약품 지출을 늘리고 약가 프레임워크를 개혁하는 대가로, 최소 3년간 영국 제약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를 보장받는 내용이었다 . 결정적으로, 영국의 '자발적 의약품 가격·접근성·성장 계획(VPAG)'에 따라 신약에 적용되던 할인율은 2026년 4월부터 기존 22.9%에서 14.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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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투자 철회 위협이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2026년 6월, 제약사들이 "최근 영국에서 성공을 거둔 전략"을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도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독일은 이번 약가 전쟁의 핵심 전장으로 떠올랐다. 독일 정부는 약가 및 리베이트(할인) 제도에 관한 법안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 제약업계의 공세는 매우 공격적이고 조직적이었다:
2026년 6월 15일, 독일 정부는 업계의 거센 반발 끝에 변동 약가 할인제 도입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 이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가 투자를 철회하고 화이자가 투자 검토를 경고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정부는 변동 할인제를 덜 공격적인 대안으로 대체했는데, 이는 제약업계의 압력에 의한 명백한 정책 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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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독일 보건부 관리들이 2025년 12월까지만 해도 "미국과 영국의 제약 협정이 독일 약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는 사실이다 . 제약업계의 조율된 캠페인이 당국의 공식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프랑스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26년 사회보장재정법(LFSS)은 의약품 분야에서 사상 최대인 23억 유로의 재정 절감을 목표로 하며, 리베이트를 주요 비용 통제 수단으로 삼고 있다 . 프랑스 보건 당국(CEPS)은 2026년 4월, 제약사들이 시장에서 약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며 '강압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프랑스는 또한 제약사에 대한 새로운 매출 기반 세금을 도입하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더 많은 약품 접근 지연과 등록 철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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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의약품 가격법(Wgp)과 건강보험급여제도(GVS)를 조정하여 참조 가격 책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약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 네덜란드 바이오텍 로비 단체인 HollandBio에 따르면, 기업들은 급여 등록 신청을 더욱 신중하게 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속도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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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Data의 Price Intelligence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가격 정책 변화 이후 10개월 동안 유럽 전역의 신약 출시 건수가 이전 기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가격 협상 교착 상태의 현실적인 결과로, 더 적은 수의 신약이 유럽 환자들에게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낮은 가격이 미국 시장으로 역참조될 것을 우려하여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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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와 유럽 각국 정부 간의 대치는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협정은 무역 압력이 약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고, 기업들은 이 교훈을 유럽 전역에 적용하고 있다. 독일의 급격한 정책 역전은 투자 철회 위협이 지닌 레버리지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규제 강화와 '강압적 압력'에 대한 공개 비난으로 맞서고 있어, 새로운 의약품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싼 장기적인 갈등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