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러한 전망은 이미 2026년 4월 초,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졸라매기를 풀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당시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미국을 상대로 한 유일한 의미 있는 지렛대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등장한 것이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입니다. 이 작전의 시작과 전개 과정은 그 자체로 오늘날 호르무즈 해협의 미묘한 상황을 상징합니다.
2026년 5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용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겠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수장이었던 피트 헥세스는 이 작전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무인 전력, 그리고 1만 5천 명의 장병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마치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이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졌습니다.
그러나 이 공개적인 '호위 작전' 계획은 단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너무 대립적'이라는 이유로 조용히 취소되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영공 통과와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 사용을 거부한 것도 한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전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조용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미군은 선박 호위라는 공개적 도발 대신, 해운 회사들과 은밀히 협력하여 선박들을 해협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미 중부 사령부(CENTCOM)의 지휘 아래, 선박들은 트랜스폰더(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이란의 기뢰를 피해 오만 해안 쪽 안전한 항로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작전 전환 직후 3주 동안 약 70척의 상선이 미군이 확보한 해협 통로를 따라 무사히 통과했으며, 이후 상황은 더욱 진전되었습니다. 2026년 6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통해 지금까지 미군이 은밀하게 200척의 상업 선박과 1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도왔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미군의 '그림자 작전(shadow operation)'이 사실상 해협의 최소한의 물류 동맥을 유지해 온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협 통항량은 전쟁 전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3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전체 선박은 단 895척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38척이 통과하던 것을 감안하면 참담한 수준입니다.
2026년 6월 14~15일,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3개월 이상 지속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예비적 '양해각서(MOU)'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공식 서명식은 6월 19일 금요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합의서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해상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봉쇄로 4월 중순 이후 멈춰 섰던 이란 유조선들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입니다. 6월 4일, 이란 국적 유조선 4척이 4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6월 17일에는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3척의 이란 유조선이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봉쇄를 뚫고 해협을 빠져나갔습니다.
CNBC는 선박 운영사들이 이 '기본합의서'를 '조심스러운 불신(wary disbelief)' 속에 바라보며 선박 재배치를 위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무역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Kpler)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합의가 큰 걸림돌 없이 이행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량은 한 달 안에 전쟁 전 수준의 거의 절반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