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광적인 수요는 단순히 한 기업의 일이 아닙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전 세계 AI 관련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700억 달러(약 798조 원) 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31일까지 이미 2,360억 달러가 발행되었는데, 이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4배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
이 수치를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그 심각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닷컴 버블 시기였던 2001년, 인터넷 및 기술 관련 채권 발행 최고치는 850억 달러였습니다. 2026년의 AI 채권 발행량은 이 기록을 무려 7배 가까이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AI 채권 시장은 2025년 10월 기준 이미 '미국 은행'을 제치고 투자 등급 시장 내 가장 큰 섹터로 올라서 있으며, 이는 수많은 패시브 펀드들이 이미 막대한 AI 신용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
맨 그룹은 특히 저신용 등급 시장에 주목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및 레버리지론 시장의 많은 AI 차입 기업들이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즉, 번 돈으로는 빚을 감당할 수 없어서 추가 차입을 통해 운영 자금과 자본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레버리지 비율도 불과 두 분기 만에 0.9배에서 1.8배로 급증했으며, 자본 지출 증가 속도가 매출 성장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장비 감가상각이라는 숨겨진 비용의 충격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대출 시장과 달리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도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딜의 채무 불이행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신용 스트레스가 복잡한 금융 시스템의 구석구석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맨 그룹의 경고가 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이들이 구체적인 역사적 전례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과거 세 차례에 걸쳐 특정 섹터에 대한 부채 주도 투자 광풍이 결국 신용 시장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분석합니다 .
| 역사적 신용 사이클 | 정점 시기 | 최종 결과 |
|---|---|---|
| 인터넷/통신 | 2000년대 초 | 광섬유·통신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후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대규모 디폴트 사태 발생 |
| 유럽 은행 | 2012년 | 국가 부채 위기와 은행 구제 금융으로 인한 신용 시장 경색 |
| 에너지 | 2015~2016년 | 부채 주도의 미국 셰일 오일 개발 붐 이후 유가 폭락으로 고수익 채권 대규모 부실화 |
맨 그룹의 핵심 논리는 “매번 세부적인 모습은 달랐지만, 그 패턴은 동일했다” 는 것입니다: 매력적인 신산업이 막대한 부채 자본을 빨아들이고, 금융적 규율이 무너지며, 수요나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가정이 빗나갈 때 신용 시장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구조입니다. 현재의 AI 구축 열풍은 바로 이 구조적 지문과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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