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 체결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로부터 불과 6일 전인 2026년 6월 8일, 영국 정부가 11억 파운드(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AI 하드웨어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 이 계획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피더스 MOU는 이 세 가지 목표를 단번에 관통합니다. 영국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7nm 이하 첨단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제조 시설(파운드리) 이 전무한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번 MOU를 통해 영국의 AI 칩 설계 스타트업이나 팹리스 기업들은 2027년부터 홋카이도에서 가동될 라피더스의 2nm CMOS 공정을 활용할 수 있는 ‘설계에서 제조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 이는 영국 정부의 AI 하드웨어 계획이 내건 “AI 반도체의 도입 극대화”라는 목표를 현실화하는 결정적 돌파구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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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더스는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인 TSMC와 삼성전자가 장악한 2nm 경쟁 구도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컨소시엄입니다. 이 회사의 2nm GAA(Gate-All-Around) 기술 개발 및 양산 일정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라피더스의 고객사 전략은 다중 거점 확보로 유명합니다. IBM과 2022년 12월부터 기술 라이선스 및 제조 협력을 이어오는 한편, 캐나다·미국의 AI 반도체 설계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를 핵심 초기 고객사로 적극 유치 중입니다 .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팹리스 기업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 중 이탈리아 연구 기관과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 주목할 점은, 라피더스의 주 고객층이 미국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 이런 상황에서 영국 시장과의 연계는 라피더스가 아시아·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으로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습니다.
영국 반도체 센터의 맥클린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영국의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들이 라피더스의 2nm 기술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는 곧, 영국이 자랑하는 반도체 설계 역량이 라피더스의 초미세 공정이라는 ‘총기’를 장착하게 된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