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의 최종 결정문은 이렇게 압축된다. “근본적으로 xAI는 지원자에게 이전 업무 경험에 대해 묻는 행위를, 구직자가 이전 회사의 기밀을 빼돌리도록 부추기는 행위와 동일시하고 있다” . xAI는 이미 2026년 2월 첫 번째 소송이 각하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소장을 수정할 기회를 한 차례 부여받았다
. 린 판사는 수정된 소장마저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세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은 “무의미(futile)”하다고 판단하고 소송을 완전히 종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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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의 핵심 인물인 쉐천 리는 xAI의 초창기 멤버로, 그록의 훈련과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이다 . 2025년 7월, 그가 사직하고 오픈AI로 이직을 준비하자 xAI는 그가 회사와 대면한 후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등의 행위를 하며 영업비밀을 훔쳤다고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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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개인을 상대로 한 이 소송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2025년 9월, 린 판사는 xAI의 요청을 받아들여 리가 오픈AI에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하거나 신규 고용주와 AI 기술에 대해 소통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임시 제한 명령(TRO)을 내렸다 . 이 명령은 xAI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가 있으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어서 xAI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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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픈AI 자체를 겨냥한 기업 소송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린 판사는 반복해서, 전직 직원의 개인적인 비위 사실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그를 고용한 회사의 법적 책임을 자동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선 각하 결정문에서도 “오픈AI 자체를 (주장된) 기술 탈취 행위에 연결하는 사실 관계가 눈에 띄게 부재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
2026년 2월 첫 번째 각하는 ‘소장 수정 허용(with leave to amend)’ 조건이었다 . 린 판사는 xAI에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히 지적하며 3월 17일까지 수정된 소장을 제출할 기회를 주었다. xAI가 새로운 소장을 제출했지만, 판사는 여전히 법적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하여 6월 15일자 기각은 ‘재소송 불가’로 결정되었다. 이는 이 형태의 소송 제기는 법적으로 완전히 종료되었으며, 동일한 주장을 다시 법정으로 가져올 수 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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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초기 단계인 ‘각하 신청(motion to dismiss)’ 심리에서 ‘재소송 불가’ 판결이 내려지는 것은 영업비밀 소송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개인 직원을 상대로는 초기 승기를 잡았음에도, 동일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기업 소송에서 완전히 패소한 이번 이중적 결과는, 기업 차원의 부당 행위 ‘유도’나 ‘공모’를 입증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번 영업비밀 소송 패소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불과 28일 전인 2026년 5월 18일, 오클랜드 연방 법원의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제기한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소송에서 만장일치로 오픈AI의 손을 들어줬다 . 2024년에 제기된 이 소송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인류의 이익을 위한 비영리라는 설립 약속을 저버리고, 영리 부문을 만들어 “자선 단체를 훔쳤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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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은 단 두 시간도 채 심의하지 않고, 머스크가 소송을 제기하기에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해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고 결론 내렸다 .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 권고적 평결을 받아들여 소송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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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판결은 28일이라는 짧은 간격으로 연이어 나왔다. 머스크는 xAI의 기술적 비밀을 빼앗겼다는 주장과 오픈AI의 기업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려 했던 시도 모두에서 패배했다. 이 쌍둥이 판결로 인해 오픈AI의 인재 영입과 상업적 수익 추구 능력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고, xAI는 사법을 통한 경쟁사 견제 시도에 결정적인 절차적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두 건의 소송 각하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신호가 읽힌다.
현재까지 법정 스코어보드는 명확하다. 두 건의 소송, 두 건의 각하. 그리고 오픈AI에 법적으로 도전하려는 머스크의 전략은 그 경로가 극도로 좁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