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발행 금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년 후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는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더 좋은 조건으로 대환(차입금 상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7년이라는 만기는 주주 환원 정책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할 안정적인 자금 구조를 확보해 줍니다.
이번 채권 발행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실행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2026년 5월 20일, 버켄스탁은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과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의 신속 주식 재매입(ASR)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ASR은 대량의 자사주를 신속하게 매입하기 위해 투자 은행과 계약을 맺고, 일단 은행이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인 후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ASR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ASR은 훨씬 더 큰 그림의 일부일 뿐입니다. 2025년 9월, 이사회는 이전 계획을 대체하는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 2026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이미 10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상태였습니다
. 당초 2026 회계연도 자사주 매입 예상액은 약 2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번 ASR 한 번으로 그 목표치를 몇 주 만에 초과 달성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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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이 이처럼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2023년 10월 상장 이후 공격적으로 진행된 부채 감축 노력이 있습니다. IPO 당시 순 조달 자금 4억 7,360만 달러(약 4억 5,000만 유로)와 보유 현금을 활용해 약 5억 2천만 유로 상당의 부채를 상환했습니다 .
그 결과, 재무 건전성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순 레버리지(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 비율은 IPO 시점의 3.0배 이상에서 2025 회계연도 말(2025년 9월)에는 약 1.5배까지 감소했습니다 . S&P Global Ratings는 IPO 이후 회사의 신용 등급을 'BB-'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6년 2월에는 부채 감축과 성장세를 반영해 'BB+'로 한 단계 더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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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2월) 말, 순 레버리지 비율은 1.7배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신발 산업에서 흔히 나타나는 운전 자본의 계절적 변동 효과입니다. 회사의 장기 목표는 순 레버리지 비율 1.5~2.0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며,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3억 2,900만 유로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자본적 지출은 약 8,500만 유로였습니다 .
버켄스탁은 2분기 매출 6억 1,800만 유로(고정 환율 기준 14% 성장, 보고 기준 8% 성장)를 기록한 후 2026 회계연도 전체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습니다 .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회사는 중동 지역의 분쟁, 미국의 추가 관세 (이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약 100bp 하락하는 압력 발생), 그리고 환율 변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 효과(현재 EUR/USD 환율 기준 약 300~350bp의 역풍) 등을 주요 난관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2분기 순이익은 22% 감소한 8,190만 유로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규 선순위 채권에 포함된 내재 파생 상품의 부정적 재평가가 일부 반영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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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켄스탁의 이번 채권 발행은 유럽 크레딧 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 신용 등급이 개선되는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2026년 6월 11일 기준, ICE BofA 유로 하이일드 지수의 옵션 조정 스프레드(OAS)는 265bp로, 연초에 비해 크게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럽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2026년 3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급격히 확대되었으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다시 축소되었습니다
. 5월 말에는 미-이란 갈등 이전 수준으로 스프레드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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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기술, 에너지, 소비재 섹터 전반에 걸쳐 펀더멘털이 "건전"하며, 견조한 고용 데이터와 강력한 기업 실적이 투자자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 유럽 크레딧 발행 시장은 2026년 5월 기록적인 발행량을 보이며 활황을 누렸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스프레드가 수년 만의 최저 수준에 도달하자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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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럽 투자 등급 회사채 시장이 기록적인 발행량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S&P로부터 'BB+' 등급을 받은 버켄스탁 같은 하이일드 및 크로스오버 기업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축소된 현 상황에서 UBS와 Charles Schwab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추가적인 스프레드 축소보다는 채권 보유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캐리)이 주요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발행사 선별과 신용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러한 시장 환경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소비재 브랜드이자, 뚜렷한 부채 감축 궤도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이는 버켄스탁에게 매력적인 자금 조달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3년 후 콜 옵션이 가능한 구조는 향후 더 나은 조건으로 대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7년 만기는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 구조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엿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