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유럽의 입장은 2026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일본 등과 함께 성명을 내고, 이란의 상업 선박 공격, 기뢰 부설,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
양해각서의 최종 전문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고위 관리들과 이란의 메흐르 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크게 1단계와 2단계로 구성된 핵심 조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처럼 1단계에서는 즉각적인 신뢰 구축 조치와 군사적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2단계에서 핵 문제라는 근본적인 의제를 해결하려는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가는 오만입니다. 오만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진 협상의 전 과정에서 주요 중재자로 활동했습니다 .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는 제네바와 로마 등지에서 수차례 열린 미국-이란 간접 협상 라운드에서 양측 대표단을 오가며 대화를 주선했습니다. 그는 2026년 2월 말, 협상의 '획기적 진전(breakthrough)'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최종 합의 순간까지 대화의 물꼬를 트는 핵심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오만이 이 역할에 적임자였던 이유는 그 독특한 외교적 포지션에 있습니다. 걸프 지역의 산유국이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강경 노선을 취하지 않고, 역사적으로 워싱턴 및 테헤란과 모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균형 감각은 2015년 이란 핵 합의 당시에도 중요한 비공식 채널 역할을 했던 오만의 행보를 연상시키며, 이번에도 그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