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낙관론의 배경에는 실제 외교적 돌파구가 자리 잡고 있지만, 동시에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다. '이슬라마바드 각서(Islamabad Memorandum)'로 명명된 이번 합의는 가장 어려운 핵심 쟁점들을 뒤로 미뤘으며, 발표 직후 이스라엘이 감행한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해 백악관의 공개 비판을 받으며 곧바로 시험대에 올랐다 . 지금 시장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을 움직인 배경과 잔존 위험에 대한 전체 스토리를 정리한다.
월요일 시장 변동성의 규모는 지난 전쟁이 여러 자산군의 가격을 얼마나 심각하게 왜곡해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2026년 2월 발발한 전쟁과 미 해군의 봉쇄 작전으로 사실상 막혀 있던 상태였다 . 이 길이 곧 열릴 것이라는 전망은 모든 계산법을 하룻밤 사이에 뒤엎었다.
이번 합의의 정식 명칭은 파키스탄의 중추적인 중재 역할을 인정하여 이슬라마바드 각서(또는 이슬라마바드 선언) 이라고 불린다. 여기에는 카타르, 이집트, 터키 등도 협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합의는 최종 평화 조약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후속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잠정적 양해각서(MOU)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히고 미-이란 양측 관료들이 확인한 주요 조항은 다음과 같다.
이 문서는 14개 항으로 구성된 프레임워크로 전해진다. 비준된 조약이 아닌 예비 합의문(MoU)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우라늄 농축 수준, 제재 완화 방식, 농축 물질의 최종 처리 등 가장 중차대한 질문들은 여전히 답이 정해지지 않았다 .
월요일의 시장 랠리는 평화로 가는 길이 아무런 마찰 없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외교적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하다. 합의문 위에는 당장 몇 가지 중대한 위협이 드리워져 있다.
시장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세계 에너지 공급을 옥죄었던 최대 단일 위험 요소가 사라지는 것을 기념하고 있다. 약속대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유가는 더 떨어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며,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은 정책적 운신의 폭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그 축포의 기반이 되는 것은 포괄적 조약이 아닌 잠정적 각서일 뿐이며, 이란 핵 프로그램의 향방과 비서명국 이스라엘의 역할이라는 가장 중대한 두 의문은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지금의 랠리는 진짜이지만, 그 이면에 도사린 취약성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