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조약이 아닌 양해각서(MoU) 형태입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 관리를 통해 공개된 초안을 종합하면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측은 이란 본토는 물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즉시 전 세계 해상 교통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재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동시에 미국 해군의 대이란 봉쇄 작전도 해제됩니다 . 트럼프는 성명에서 "세계의 배들이여, 시동을 걸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트럼프는 이번 합의로 이란이 '구매, 개발 또는 그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 추후 미국이 이란의 잔존 핵물질을 제거 및 폐기하는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란의 핵무기 미개발 서약이 초안에 명시되었습니다 . 다만, 핵 문제에 대한 최종 협상은 잠정 합의 발효 후 개시하도록 일정을 분리한 점이 눈에 띕니다 .
이란 고위 관리는 최종 MoU에 미국의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 유예 조항이 포함되었다고 확인했습니다 . 또한, 협상 재개를 위해 이란이 요구했던 동결 자산 절반의 해제가 성사되었습니다. 이란 언론은 구체적인 해제 규모를 약 250억 달러(약 35조 원)로 보도했습니다 .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협정 타결 소식을 전하며 파키스탄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합의는 '이슬라마바드 협정'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발표 당일까지 상당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6월 13일, 이란 외무부는 트럼프가 언급한 서명 일정을 공개적으로 의심하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MoU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하면서도 미해결 사안이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이런 가운데 카타르 협상단이 14일 긴급히 테헤란으로 날아와 최종 문구를 조율하는 숨 가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군사 작전과 해상 봉쇄 종료를 별도로 확인했지만, 핵 문제 협상은 추후 개시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종전과 원유 수송로 정상화 소식은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파를 안겼습니다.
합의 타결은 분명한 진전이지만, 몇 가지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MoU 전문은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란의 자산 해제를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 핵 시설 해체를 위한 검증 일정 등 핵심 사항은 후속 협상 과제로 넘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