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분쟁은 ‘긴장을 완화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먼저 움직일 것인가’**입니다. 이란의 메흐르(Mehr) 통신사가 공개한 14개 항목 초안은 미국이 먼저 약속을 대규모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악시오스(Axios)와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미국 측 설명은 조건부 로드맵에 가깝습니다 .
가장 눈길을 끄는 조항 중 하나는 3000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의 기금 제안입니다.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국제 투자 기금’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걸프만 아랍 국가들과 중국에 비공식적으로 자금 조달을 요청했습니다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보상’이나 ‘배상’이라는 단어가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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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에 있어서도 두 판본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란 인터내셔널이 상세히 보도한 이란 버전은 총 240억 달러의 동결 자금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해제할 것을 요구하며, 이 중 절반은 최종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사용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 반면 미국 측 설명은 자금 해제를 구체적인 이행 검증 기준에 연동하며, 이는 선(先) 지급이 아닌 단계적 인센티브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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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순서 싸움은 제재 문제 전반으로 확대됩니다. 미국은 이란이 검증 가능한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에 맞춰 단계적 제재 완화를 구상합니다 . 이란은 석유 수출 전면 허가를 포함한 전격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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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이견은 언제 최종 핵 협상이 실제로 시작되는가에 있습니다. 미국은 60일의 임시 휴전 기간 ‘중’에 최종 지위 협상이 시작되기를 원합니다. 이란의 입장은 강력한 전제 조건입니다. 모든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고 자산이 풀린 ‘후에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이는 사실상 테헤란 측이 제재 완화 혜택을 무기한 누리며 실질적인 핵 협상을 지연시킬 수 있게 만드는 조항입니다.
6월 13일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합의문이 자신의 80세 생일인 6월 14일 일요일에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그는 일요일 아침에도 거래가 불과 ‘몇 시간’ 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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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했습니다. 이란 당국자들은 어떤 서명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부인했으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언론 채널은 트럼프가 ‘생일 홍보’를 위해 날짜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일요일 마감을 ‘선전용 이벤트’라고 규정했습니다 . IRGC는 협상팀이 해당 날짜에 어떤 서명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 6월 14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떤 서명식도 열리지 않았고, 이 타임라인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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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테이블의 교착 상태는 지상에서의 역학적 사건들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6월 14일, 이스라엘군은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루트 교외의 다히예(Dahieh)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는 4월에 체결된 취약한 휴전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첫 군사적 교전을 촉발한, 6월 7일의 이스라엘의 동일 지역 공습에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중 타격한 사건에 뒤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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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공습 직후,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이란군 준장은 이스라엘의 작전이 “응답 없는 채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서명 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격앙된 어조로 비난했지만, 이스라엘 지도부는 미국-이란 외교 채널과 무관하게 헤즈볼라를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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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점: 미국과 이란은 임시 휴전의 구조에 합의했지만, 양보의 기본 순서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검증된 행동 후 완화를, 테헤란은 최종 타협 전에 완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상징적인 6월 14일 마감이 무산되고, 어떤 서명식도 열리지 않았으며,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위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경쟁하는 두 판본 사이의 간극은 공유된 문안보다 훨씬 더 벌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