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문은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 국부펀드, 그리고 패밀리 오피스의 천문학적인 주문과 함께 이뤄졌습니다. 중동계 투자 펀드는 10억 달러 이상을 주문했고, 일부 기관은 무려 100억 달러 규모의 앵커 주문을 넣기도 했습니다 . 6월 10일 청약이 마감된 후, 주간사 은행들은 6월 12일 나스닥 데뷔를 앞두고 물량 배정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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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랙록이 IPO 이후 아이셰어즈 ETF를 통해 8억 8,200만 달러(약 1조 2,200억 원)어치의 스페이스X 주식을 사들였다는 주장은 암호화폐 관련 매체나 소셜 미디어에서 주로 나온 것으로, 블룸버그, WSJ, CNBC, NYT, NPR 등 주요 언론에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이 수치는 신뢰할 만한 금융 저널리즘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확인된 사실은 단 하나, 블랙록의 주문 규모가 이보다 훨씬 더 컸다는 것입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사흘 앞둔 6월 9일, 블랙록은 유럽 투자자들을 위해 '아이셰어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UCITS ETF(STAR)'를 출시했습니다 . 이 펀드는 스톡스(STOXX) 지수를 추종하는데, 핵심은 IPO 주식을 10일에서 30일 내에 빠르게 편입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입니다. 분기별 정기 리밸런싱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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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ETF의 출시 타이밍은 명백히 의도적이었습니다. 이 펀드는 56개 종목을 담고 있으며, 로켓 랩(Rocket Lab)이 포트폴리오의 약 20%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인튜이티브 머신스(3.4%), AST 스페이스모바일(2.6%)이 잇고 있습니다 . 0.5%의 보수는 패시브 상품으로는 스페이스X를 즉시 담을 길이 막힌 시장에 블랙록이 내놓은 직접적인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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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식을 향한 시장의 식욕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총 청약 수요는 2,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기관과 개인을 합치면 무려 3,500억 달러(약 483조 원)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시중에 풀린 750억 달러어치 물량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청약이 몰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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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만 해도 700억 달러가 넘는 청약 신청을 쏟아냈습니다 . 2026년 초 IPO 주관사로 선정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는 이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며 제한된 주식을 쪼개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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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11일, 주당 135달러에 총 5억 5,555만 5,555주를 발행해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 달러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 7,700억 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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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나스닥 텍사스에서 'SPCX'라는 티커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공모가보다 11% 높은 15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 이날 스페이스X의 종가는 161.11달러로 19%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돌파, 미국 내 시가총액 상위 6개 기업 안에 들었습니다
. 장중 한때 주가는 176.52달러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31%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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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38%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8,000억 달러로 평가되며, 그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로 만들었습니다 . 단 13%만 상장된 물량이었지만, 첫날 5억 1,000만 주가 넘는 거래량이 몰리며 840억 달러 이상이 손바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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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S&P 다우존스 지수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신규 상장 기업의 12개월 상장 의무 기간(시즈닝)을 단축하지 않으며,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수익성 및 유동 주식 수 요건을 면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이는 S&P가 5월부터 검토하던 '메가캡 IPO 패스트트랙'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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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S&P는 광범위한 미국 지수 내 유동 주식 수 비율 요건을 완화해 주었지만, 수익성 항목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S&P 500에 편입되려면 가장 최근 분기와 지난 4개 분기의 GAAP 기준 순이익 합계가 흑자여야 합니다 . 역사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해 온 스페이스X는, 미래에 흑자를 내더라도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까지 최소 1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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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의 VOO와 블랙록의 IVV라는 양대 S&P 500 ETF는 합쳐서 약 2조 달러(약 2,760조 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습니다 . 달라지지 않은 규칙 아래에서, 이 펀드들은 빨라야 2027년 중반까지는 스페이스X를 담을 수 없습니다
. 이로 인해 패스트트랙만 됐더라면 스페이스X에 강제로 유입되었을 140억 달러(약 19조 3천억 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 집행이 미뤄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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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과 FTSE 러셀이 대형 IPO의 지수 편입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과 대조됩니다. 나스닥은 최소 유통 주식 수 요건을 없애고 15일 내 편입이 가능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나스닥 100 지수만으로도 약 31억 달러의 강제 ETF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스페이스X는 나스닥 지수에는 빠르게 포함될 수 있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추종되는 S&P 500에는 최소 1년간 들어가지 못하는 기이한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S&P 500의 결정은 ETF 업계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연중 최대 IPO에 투자하고 싶어도 VOO, IVV, SPY로는 불가능해진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자유롭게 SPCX를 살 수 있는 액티브 및 테마형 ETF로 향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STAR ETF가 가장 눈에 띄는 사례이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디파이언스(Defiance) ETF는 자사의 '데일리 2X 스페이스 ETF(SPCL)'가 공모가 135달러에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매수해, IPO 당일 미국 ETF 중 유일하게 2배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고 확인했습니다 . 모닝스타는 인덱스 펀드들이 전반적으로 S&P 500 외 다른 지수나 액티브 전략을 활용해, 이 1년의 강제 딜레이를 우회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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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 ETF의 쏠림 위험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블룸버그의 2026년 초 보도에 따르면, 틈새 상품인 'ER셰어즈 프라이빗-퍼블릭 크로스오버 ETF'는 스페이스X가 비상장사였을 때조차 포트폴리오의 37%까지 스페이스X 비중이 치솟았고, 어떤 날은 40%를 웃돌았다고 합니다 . 이는 ETF가 아직 상장되지 않았거나 갓 상장한 개별 종목을 극단적인 비중으로 담을 때의 안전성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던집니다.
기록적인 IPO는 '빅딜 시대'의 서막입니다. 750억 달러 조달과 19%의 첫날 상승은 대형 기술주의 IPO에 대한 기관의 강력한 수요를 입증하며,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다른 대형 비상장 회사의 상장 시계를 앞당길 동력이 될 것입니다 .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두고 35조 달러 규모의 슈퍼 IPO 물결의 시작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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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펀드의 '병목 현상'은 이제 구조적 문제입니다. S&P 500의 이번 결정으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모든 메가캡 IPO는 상장 첫해 가장 큰 인덱스 펀드의 자금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됩니다. 이는 액티브와 테마형 ETF만이 채울 수 있는 ‘영구적인 시장 공백’을 만든 것입니다 .
테마형 ETF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0~30일 내 초고속 편입이 가능한 블랙록의 STAR ETF는 기존 전통 벤치마크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IPO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새로운 세대의 지수 연동 상품을 대표합니다. 모닝스타가 짚어낸 것처럼, 지수 사업자들은 적응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패시브와 액티브의 경계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
기관 투자 집중은 그 자체로 위험 요인입니다. 블랙록의 50억 달러가 넘는 단일 주문은 대부분의 IPO 전체 규모를 웃도는 금액입니다. 다른 국부펀드와 기관의 주문을 합치면, 소수의 자산운용사가 전례 없는 자본 시장 행사에서 배정 결과, 나아가 상장 후 2차 시장의 유동성까지 좌우할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개인 투자자는 불평등한 접근성에 직면합니다. 기관 주문이 공모주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개인 투자자 또한 700억 달러 이상의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 S&P 500 배제는 이 격차를 더욱 벌립니다. S&P 500 인덱스 펀드 가입자는 발이 묶이지만, 액티브 ETF나 직접 주식 투자자는 당장 거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