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딜의 속도와 구조 자체가 — 중국에서 창업된 회사가 싱가포르로 옮겨간 뒤 미국 거대 기업에 팔리면서 중국 내 사업을 접겠다고 약속한 점 — 베이징 당국의 즉각적인 감시를 불러일으켰다 .
2026년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메타의 마누스 인수 건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 이 강력한 국가 경제 계획 기관은 짧은 한 줄짜리 성명을 통해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는 민감한 AI 기술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묘사되었다 . 이번 조치는 중국의 '외국인투자 안전심사 방법'에 따라 기업결합이 완료된 거래에 대해 원상회복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 법률 전문가들은 이미 메타가 마누스의 운영을 통합한 뒤라, 마치 "이미 깨진 달걀을 다시 원상태로 맞추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
2026년 5월, 마누스의 공동 창업자 3인 — 샤오홍, 지이차오, 장타오 — 은 메타로부터 회사를 되찾고 베이징의 원상회복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누스 사건은 중국 정부가 해외로 나가는 AI 기술, 자본, 인재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 자본 유치 시 사전 승인 의무화: 공식적인 딜 무효화 명령 사흘 전인 2026년 4월 24일, 블룸버그는 NDRC를 포함한 중국 규제 당국이 주요 AI 기업들에게 정부의 명시적인 승인 없이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미국 자본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 영향을 받은 기업으로는 홍콩 IPO를 고려 중인 '문샷 AI(Moonshot AI)'와 '스텝펀(StepFun)', 그리고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2차 주식 매각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이트댄스(ByteDance)' 등이 포함되었다
. 중국은 이후 이러한 기조를 공식화한 더욱 강력한 해외 투자 규정을 제정했다
.
AI 인재 해외여행 제한 확대: 2026년 5월 26일, 블룸버그는 중국이 알리바바와 딥시크(DeepSeek)를 포함한 민간 기업의 최고 AI 인재들로까지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첨단 AI 업무"에 종사하는 연구원, 창업자, 경영진은 이제 해외여행 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이전에는 주로 핵 과학자나 국영 기업 임원에게 적용되던 이 통제 조치에는 일부 연구자들의 여권을 회사에 보관하게 하는 요구 사항도 포함되어 있다
.
마누스는 규제 충돌이 격화되기 전에 이미 기업 거점을 싱가포르로 옮긴 상태였다 . 딜이 해체되는 가운데서도 회사는 여전히 운영을 지속했으며, 한때 마누스의 AI 에이전트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부터 금융 거래까지 50개가 넘는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
메타-마누스 사례는 베이징의 규제 범위를 비켜가려는 싱가포르 기반의 '탈중국' 구조의 명확한 종말을 알렸다 . Axios가 지적했듯이, 이번 무효화 조치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해외 자금과 상업적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해 온 실행 가능한 기업 전략으로서의 '싱가포르 세탁(Singapore Washing)'의 종결을 의미한다
.
미국 인수자들에게 이번 판례는 충격적이다. 완료되어 통합까지 마친 딜도 원상회복 명령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 분리뿐 아니라 자본 역류까지 요구받을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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