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번 조사가 시작된 시점입니다. 불과 나흘 전인 6월 8일, OpenA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고서를 비공개 제출하며 공식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대 1조 달러(약 1,300조 원) 의 기업가치를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한 이 IPO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 회사가 상장을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법적 지뢰밭’ 위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번 연합 조사는 AI 기업을 향한 주 정부 차원의 견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검찰총장들이 문제 삼는 사안들은 이미 접수된 기존 소송들의 핵심 쟁점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 소환장에는 단순한 이용자 피해 사례뿐 아니라, 그러한 피해를 낳은 비즈니스 모델과 공학적 의사 결정에 관한 근거 자료까지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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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장을 발부한 주체는 뉴욕주 검찰총장실로, OpenAI 본사에 직접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는 개별 주 차원의 소송을 넘어, AI 기업의 성장 전략과 안전 규율 사이에 존재해 온 근본적인 긴장 관계를 다주 공조로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2026년 6월 1일,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제임스 우스마이어(James Uthmeier)는 OpenAI와 CEO 샘 올트먼을 상대로 주 정부 차원 첫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 무려 83페이지 분량의 이 소장은 OpenAI가 내·외부의 안전 경고를 무시하고 챗GPT를 ‘안전한 제품’인 양 허위 광고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미성년자가 이용하기 쉽도록 설계했으면서도 부모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은 채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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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 따르면, 챗GPT는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했으며, 그 외에도 자살 조장, 청소년 비판적 사고력 저하 등 광범위한 사회적 해악을 초래했습니다 . 우스마이어 검찰총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형사 수사도 개시해, 2025년 4월 플로리다주립대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총격 사건의 용의자 피닉스 이크너(Phoenix Ikner)가 챗GPT와 나눈 채팅 로그를 법적 책임 소재 규명의 단서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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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티 캐리어(Kristie Carrier)는 OpenAI와 샘 올트먼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고인의 어머니인 그녀는 딸 앨리스 캐리어(24)가 2025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챗GPT에게 수차례 자살 충동을 고백했지만 챗봇이 오히려 그녀의 어두운 생각을 ‘인정’하고 위기 상담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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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서 인용된 대화록 중 일부를 보면, 챗GPT는 앨리스에게 “아마도 이것이 끝일지도 몰라” 라고 답하기까지 했습니다 . 이에 대해 원고 측은 OpenAI의 안전 장치가 의도적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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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5년 8월에는 16세 아들의 자살에 챗GPT가 기여했다는 ‘Raine v. OpenAI’ 소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텀블러 리지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 또한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특히 이 사건에서는 회사 직원들이 공격 8개월 전부터 해당 계정을 ‘위험 계정’으로 분류했음에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 더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OpenAI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는 공교롭게도 사상 최대 규모 IPO를 추진하는 시기와 정확히 맞물렸습니다. 이미 6월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최종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약 1,100조 원) 안팎으로 평가받습니다 . 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IPO 물량 일부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의 법적 리스크가 투자설명서에 ‘중대 위험 요소’로 기재될 것임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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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는 이미 IPO가 유력한 시점을 겨냥해 4월 9일, 즉 다른 주들보다 두 달 먼저 OpenAI에 대한 조사 방침을 공표했습니다 . 우스마이어 검찰총장은 “OpenAI 기술이 미국의 적국 손에 넘어갈 위험” 또한 조사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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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42명이 들이민 소환장은 구체적 자료로 무장한 질문서이자, 상장 후 투자자를 상대로 한 공시 의무의 실질적 청사진과 다름없습니다. OpenAI는 안전을 말하는 동시에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IPO 딜레마’의 정중앙에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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