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당 부분의 인력 감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2만 5천 명이 희망퇴직 또는 시간제 퇴직(부분퇴직) 계약을 맺으면서 전체 계획의 절반 이상이 조기에 확보됐다 . 여기에 2026년 말까지 1만 9천 명을 추가로 줄이면 2030년 최종 목표의 3분의 2 이상을 조기에 달성하게 된다
. 한편,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도 70만 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
이번 감원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는 물론 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비용 절감의 일환이다 . 폭스바겐의 핵심 브랜드 부문은 이미 경영진 규모를 약 3분의 1 줄이고 생산 플랫폼을 정리해 **2030년까지 약 110억 유로(약 15조 9천억 원)**를 절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핵심 브랜드의 이사회 멤버는 29명에서 19명으로 축소된다
.
이 같은 초강도 구조조정은 저조한 실적에 직면한 폭스바겐의 생존 전략이다. **2025 회계연도 그룹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 급감한 69억 유로(약 9조 9천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15년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가격 경쟁과 기술 추격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둘째,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로 현지 판매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막대한 전동화 투자 비용을 회수할 속도가 더뎌졌다 .
이에 폭스바겐은 2028년까지 전체 비용을 20% 줄이겠다는 더욱 광범위한 목표도 세웠다.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독일 경제주간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절감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일부 생산 공장의 완전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주목할 만한 차기 일정은 2026년 6월 18일이다. 폭스바겐의 제66회 연례 주주총회가 이날 오전 10시(중앙유럽 서머타임), 뮌헨의 아이스바흐 필름스튜디오에서 가상회의 방식으로 열린다 .
올리버 블루메 CEO는 이 자리에서 2026년 말까지 1만 9천 명 감원이라는 중간 성과를 보고하고, 2030년까지 2만 8천 명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구속력 있는 최종 목표의 진행 상황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 회계연도 배당금 지급 안건에 대한 주주 투표도 진행된다 .
Comments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