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규정에 가장 직격탄을 날린 이는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USMNT) 감독이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이 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극한의 조건일 때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좋은데 굳이 멈출 필요는 없다"라며 FIFA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
흥미로운 점은 포체티노 감독이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을 철저히 전술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대회 전 평가전에서 노트북을 꺼내 선수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NBA의 타임아웃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여주는 것이 말로 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더 직관적으로 다가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하지만 그럼에도 감독은 "우리가 알던 축구는 점점 사라지고 결국 다른 스포츠가 되어버릴 것" 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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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도 공개적으로 분노했다. 그녀는 SNS와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알겠지만 이건 광고 시간을 더 벌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경기의 진정성과 선수 안전보다 방송 광고 수익을 우선시하는 행태" 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
이 3분짜리 휴식 시간을 두고 중계를 맡은 방송사들의 대처는 극명하게 갈렸고, 이는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폭발했다.
이 대조적인 행보는 결국 FIFA가 의도했든 아니든, 이 '의무 휴식'이 사실상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광고 슬롯)'를 창출해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 전문가들은 폭스가 이번 월드컵 중계권에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지불한 만큼, 이 수분 보충 시간 하나만으로 미식축구 슈퍼볼 광고 단가에 준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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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이번 조치가 2026년 북미 지역의 여름 더위에 대비한 '선수 복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멕시코 시티의 밤에 울려 퍼진 "이 휴식은 파워에이드가 후원합니다"라는 중계 멘트는 팬들에게 명백한 위선으로 다가왔다 .
전통적으로 '전반 45분, 후반 45분'이라는 두 개의 흐름으로 진행되던 축구가 인위적인 '네 개의 쿼터'로 분할되면서, 글로벌 스포츠의 '미국식 상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포체티노 감독처럼 이 시간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순수한 축구 팬들은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가 사라진 경기 흐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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