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잠정 합의문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 30일 이내 기뢰 제거 및 해협 재개방, 단계적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한 이란의 원유 판매·수출 허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현 단계 협상에서 제외할 것을 고집했다는 점이며, 이 양보가 이스라엘에 경종을 울렸다 .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하원은 그의 군사 권한을 견제하기 위한 상징적 결의안을 215 대 208로 통과시켰고, 이는 그가 직접 시작한 분쟁에서 외교적 출구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욱 가중시켰다
.
네타냐후의 입장은 트럼프와 정반대다. 그의 사무실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합의문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라고 할 수 있는 조건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요구에는 이란 내 모든 농축 물질의 반출, 농축 시설의 완전한 해체, 탄도 미사일 생산 능력 제한, 그리고 헤즈볼라와 같은 지역 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된다 .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 이러한 조건 없는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으며, 그의 국내 정치적 생존은 강력한 이미지에 달려 있다. 그의 지속적인 군사 공격은 마치 이스라엘의 안보를 워싱턴에 하청 준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다 . 이는 그가 복종을 요구하는 미국 대통령과 정면 충돌하게 만들었다.
이 균열은 6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이 FT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가 "결정권자가 아니다(doesn't call the shots)"라며 협상으로 도출된 어떤 합의든 "선택의 여지 없이(no choice)"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면 위로 폭발했다 . 이 발언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었고,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시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6월 7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후, 네타냐후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추가 확전이 평화 협정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그러나 이스라엘은 6월 8일 트럼프의 간청을 무시하고 다시 이란을 공습했고, 이로써 둘 사이의 간극은 명백해졌다 . 트럼프는 이후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에게 "내가 말했지, '비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지 않으면 곧 너 혼자 싸우게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 이 발언은 트럼프가 한때 네타냐후의 강력한 요청으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던 파트너십이 얼마나 극적으로 추락했는지를 보여준다
.
이러한 이견은 현장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내버려 두라고 요청한 목표물, 특히 이란의 민간 석유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3월 7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연료 저장소 30곳을 폭격했는데, 그 규모는 사전에 정보를 받은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후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에 행정부가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not pleased)"고 전하며, 사전 승인 없는 유사한 공격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 트럼프는 나중에 3월 18일 있었던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 및 아살루예(Asaluyeh) 정유 시설 공격에 대해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고, 이 공격은 미국과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
한편, 충돌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6월 7일, 이란은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자제를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다시 이란을 공격했다 . 지난 3월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해 한 척을 불태웠고,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이란의 석유 저장소를 공격하고, 이전에 휴전으로 보호받던 교외 지역을 포함한 베이루트를 폭격했다
.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이 계속 폭격하는 국가와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이 폭격은 종종 워싱턴의 명시적인 반대 속에서도 자행되곤 한다.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의 균열은 양립 불가능한 두 가지 전략의 충돌이다. 트럼프에게 외교적 합의는 국내 정치적 생존과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반면, 네타냐후는 이란에 잠재적 핵 능력이라도 남겨두는 어떤 합의도 단독 군사 행동을 불사할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한다. 그 결과 동맹은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으며, 결국 누가 '진짜 결정권자'인가라는 질문에 달린 이 지역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궁극적 결정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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