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장 즉시 스페이스X가 애플,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IPO의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으며,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 체이스 등 무려 21개 초대형 은행들이 인수단으로 참여했습니다
.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내놓은 스페이스X 관련 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작동 방식과 위험성은 천차만별이므로, 일반 투자자들이라면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주식 가격 예측'에 베팅하는 무기한 선물 계약입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5월 21일, SPCXUSDT라는 이름의 'IPO 전 무기한 계약'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이 상품은 스페이스X가 실제로 상장되기도 전에,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 가치를 기초 자산으로 삼아 거래됩니다. 최대 5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테더(USDT)로 결제됩니다 .
크라켄(Kraken)과 코인베이스(Coinbase)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크라켄은 6월 7일 다양한 담보 자산을 인정하는 '멀티 콜래터럴' 방식을 적용한 무기한 계약을 출시했으며, 코인베이스 역시 6월 초부터 지정가, 시장가, 스탑 오더 등이 모두 가능한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진영의 움직임도 빨랐습니다. 디파이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Trade.xyz는 지난 5월 18일, 완전한 온체인 방식의 'SPCX-USDC' 무기한 계약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시작 가격은 150달러로, 이는 스페이스X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을 약 1조 7,800억 달러로 가정한 수치였습니다 . 흥미로운 점은 이 계약이 상장일이 다가오면서도 IPO 공모가(135달러)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을 유지했다는 사실입니다. 한때 216달러까지 치솟으며 스페이스X의 가치를 2조 5,000억 달러까지 평가하기도 했고
, 6월 8일에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7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습니다
.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운영상의 조치가 있었습니다. 바이낸스는 6월 10일, 스페이스X가 SEC 정정 서류를 통해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118억 7,000만 주에서 130억 8,000만 주로 변경한 것을 반영해, 자사의 무기한 계약의 계약 규모를 10% 늘리는 1.1배 '리베이스(rebase)'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주식 수 증가로 인한 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암호화폐 선물 시장이 기업 공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
'진짜 주식'에 더 가까운 투자 방법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여러 거래소가 'x스톡스(xStocks)'라는 토큰화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SPCXx' 토큰은 규제를 받는 제3의 수탁 기관이 보유한 실제 스페이스X 주식과 1:1로 연동되지만, 의결권이나 공식적인 주주 지위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
바이낸스 월렛은 6월 11일 'SPCXx IPO 캠페인'을 열고, 적격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당 135 USDC의 지표 가격으로 청약을 받았습니다 . 청약 가능 시간은 6월 11일 00:00 UTC부터 12일 04:00 UTC까지였습니다
. 다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여기에 주관사 수수료 및 주선 수수료 5%가 별도로 붙는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실제 취득 원가는 표시된 가격보다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최종 발행가가 135 USDC로 결정되더라도, 투자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141.75 USDC(135 USDC × 1.05)가 되는 셈입니다
. 또한 청약 신청 결과에 따라 배정 수량이 달라지거나 아예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으며, 배정받지 못한 USDC는 환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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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Bybit)도 유사한 'IPO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6월 7일 출시했으며,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의 경우 솔라나(Solana)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한 6월 9일자 청약이 단 30분 만에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조기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
이와 별도로,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스탁스(Binance Stocks)'라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나스닥 상장과 연동된 스페이스X 주식 거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6월 12일 한국 시간 오후 5시 5분(09:05 UTC)부터 주문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 다만 시장가 주문은 지원하지 않고, 오직 '지정가' 주문만 가능합니다. 이는 IPO 당일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때 예상치 못한 가격에 체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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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사전 공지를 통해 "대형 IPO의 경우 나스닥의 정규 개장 시간(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보다 훨씬 늦게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주문은 대기열에 쌓일 뿐, 시장이 공식 개장하기 전까지는 체결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경고했습니다 . 이는 전통 증권사 플랫폼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일이지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이처럼 스페이스X IPO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이제 전통적인 증권 계좌나 기관의 배정 물량 없이도 일반 투자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분산화된 파생상품, 토큰화된 증권, 그리고 거래소 기반의 주식 거래 플랫폼은 각기 다른 접근성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저마다의 '놀이터'를 제공합니다 .
이 상품들은 순수한 투기 목적의 고위험 레버리지 선물부터, 실제 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토큰화 증권, 그리고 실물 주식을 직접 주문하는 서비스까지 위험 스펙트럼 전반을 아우릅니다. 프리미엄은 시장과 플랫폼에 따라 천차만별로 움직이며 유동성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역대급 IPO'라는 성역을 향한 암호화폐 시장의 이 거침없는 질주가, 자본시장의 오래된 문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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