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제기한 두 가지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다.
이 법안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는 역설적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다.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EU 내 조립 요건이 영국에서 생산되어 유럽 대륙으로 수출되는 자사 차량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는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이 법안이 EU-영국 간 연간 800억 유로(약 94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무역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영국 최대 자동차 공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
닛산 또한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미래에 대해 실존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 닛산은 공장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영국 정부를 압박했고, 이에 영국 정부는 EU 측과의 긴급 협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
흥미로운 점은 유럽 내부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이다.
브뤼겔 싱크탱크는 정책 보고서를 통해 “원산지 기반의 규정은 탈탄소화를 지연시키고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 EU가 한국, 일본, 영국 등 전통적 우방국을 압박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통합된 유럽 산업의 경쟁력이 도리어 약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EU의 '메이드 인 유럽' 전략은 일자리와 미래 산업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 노력이지만, 자칫 EU를 '요새'로 만들려는 시도가 '고립'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업계와 교역 상대국들은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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