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BYD가 유럽 대륙에 여러 개의 생산 거점을 두겠다는 복안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기적 비전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리 부회장은 "다음 우선 과제는 유럽 두 번째 생산 시설 부지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
BYD의 확고한 목표는 2028년까지 유럽에서 팔리는 모든 차량을 유럽 대륙 안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이른바 '현지 담장 안에서(for local)' 전략으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고 있는 높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는 직접적 해법이다. 결국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같은 전통 강호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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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공장에만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게 아니다. 유럽 현지인들이 전기차를 살 때 가장 큰 걸림돌로 느끼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까지 완전히 해소해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꺼내 들었다.
2026년 4월, 유럽 시장에 정식 선보인 '플래시 차징' 기술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던 '유럽 충전망에만 20억 유로(약 3조 원) 투자'라는 구체적 금액은 아직 공식 확인된 바 없다. 3,000기 구축이라는 대규모 인프라 계획은 확정적이지만, 유럽 지역에만 국한된 정확한 투자 금액을 BYD가 밝힌 적은 없기 때문이다.
BYD의 질주는 인프라와 공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판매망부터 제품 전략까지 모든 것이 '속도전'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마주해야 할 BYD는 값싼 중국차가 아니다. 관세를 피해 현지에서 차를 만들고, 충전 속도로 기존 업체들을 압도하는, 토종 기업보다 더 지역 밀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무서운 경쟁자다. 10억 달러짜리 터키 공장 계획마저 미련 없이 접어두는 과감한 결단력이, BYD가 유럽 시장을 얼마나 절박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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