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오전 11시 27분경이 되어서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앱 로딩 및 시간 초과 오류를 조사 중”이라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 서비스는 미 동부 시간으로 이른 오후에 복구되기까지 총 4시간 25분 동안 중단되었습니다
. 이 시간 동안 사용자들은 앱 로딩 실패와 시간 초과 현상을 겪었으며, 일부는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이용 불가능함을 뜻하는 503 오류 화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단일한 근본 원인을 확인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애 발생 중 보고된 두 가지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해를 본 사용자들로부터 로그를 확보해 근본 원인 규명을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복구 과정에서는 요청을 정상 인프라로 재라우팅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혼란을 가중시킨 것은 같은 날 오전, 코파일럿 장애와는 별개로 발생한 다중 인증(MFA) 설정 기능 및 ‘내 로그인(My Sign-Ins)’ 포털(mysignins.microsoft.com) 접속 장애였습니다 .
이 MFA 장애는 약 3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1분경, 코파일럿 문제가 최고조에 달하기 전에 해결되었습니다 . 사용자들은 MFA를 새로 설정하거나 ‘내 로그인’ 페이지에 접속하려 할 때 504 게이트웨이 시간 초과 오류를 겪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사건의 원인을 기반 인프라의 캐시 오류로 설명했으며, 정상적인 대체 인프라로 장애 조치(Failover)하여 해결했습니다
. 이 사건에는 MO1329260이라는 추적 코드가 부여됐습니다
.
6월 1일의 장애는 결코 독립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코파일럿을 괴롭혀온 신뢰성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번 장애의 타이밍은 특히 치명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애 발생 이틀 전인 5월 30일, 그간 기업 고객들이 제기해온 느린 성능에 대한 불만에 대응하여 로딩 속도를 2배로 높이고 신뢰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코파일럿의 주요 아키텍처 개편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 6월 1일의 장애는 이처럼 자랑하던 신뢰성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워드, 엑셀, 팀즈, 아웃룩 등 핵심 업무 도구 깊숙이 통합하며 AI를 일상 업무의 의존 계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계층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는 단순한 챗봇 하나가 아니라 업무 생산성 스택 전체에 녹아든 AI 기능을 함께 잃게 됩니다 .
이번 사태는 기업들의 커져가는 회의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40%는 신뢰성, 보안, 그리고 불분명한 투자 대비 효과(ROI)를 이유로 코파일럿 도입을 12~18개월 늦춰야 한다고 합니다 . 실제로 미국 유료 가입자 대상 설문에서 코파일럿을 주요 플랫폼으로 선호하는 비율은 2025년 7월 18.8%에서 2026년 1월 11.5%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경쟁 심화와 제품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 한편,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경쟁 AI 비서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장애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신뢰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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