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게 이번 파트너십의 최대 강점은 방대한 미국 연방 데이터베이스, 최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 그리고 기초 AI 연구 플랫폼 등 자국 내 자원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이를 통해 일본의 연구 기관들은 특히 핵융합이나 양자 컴퓨팅과 같이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국내 하드웨어 및 예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명백한 전략적 조치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협력의 목표가 "미국과 일본이 협력하여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는 미국 관리들이 제네시스 미션을 "미국이 AI, 양자 컴퓨팅, 첨단 에너지 분야에서 21세기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승리할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중국 공산당을 직접적인 경쟁 대상으로 지목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 이번 협력으로 미국은 기술 동맹의 범위를 넓히고, 일본은 중국의 국가 주도형 AI 발전 속도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결정적인 지렛대를 확보하게 되었다.
일본의 제네시스 미션 합류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두터워진 양국 간 양자 협정 및 연구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에 있다.
가장 최근의 기본 틀은 2025년 10월 체결된 미·일 기술 번영 협정(U.S.-Japan Technology Prosperity Deal) 으로, 양국은 AI 정책, 수출 진흥, 주요 신흥 기술 보호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보다 직접적으로는 2026년 1월 27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 후지쯔(Fujitsu), 그리고 엔비디아(NVIDIA)와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 파트너십은 제네시스 미션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명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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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최근 행보는 일련의 대학-기업 간 파트너십 위에서 이루어졌다. 2024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워싱턴 대학교-쓰쿠바 대학교, 카네기 멜론 대학교-게이오 대학교를 연결하는 1억 1천만 달러 규모의 AI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가 발표되었으며, 엔비디아, 아마존, Arm, 소프트뱅크가 재정을 지원했다 . 2025년 4월에는 태평양 횡단 AI 이니셔티브(X-PAI)가 서명되어, 쓰쿠바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 엔비디아, 아마존이 10년간 5천만 달러를 AI 연구에 투입하게 되었다
. 일본이 참여하기 전부터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같은 미국 기업들은 이미 제네시스 미션의 민간 부문 트랙에 서명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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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 파트너십과 병행하여, 일본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 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과 후지쯔가 선두에 서 있는 가운데, 이는 국가적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AI 칩, AI 로봇, AI 데이터 센터, 그리고 이에 필요한 에너지 등 네 가지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 거대한 오픈AI 투자 베팅에 힘입어 2025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6년 초 기준 누적 투자액은 6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인프라 측면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데이터 센터에 약 2조 엔(약 18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일본 정부가 약 10개 기업과 함께 자국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조 엔(약 67억 달러) 규모의 관민 합작 법인을 설립하려는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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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는 제네시스 미션의 컴퓨팅 기반을 공동 개발하는 중요한 RIKEN-아르곤-엔비디아 MoU에서 일본의 핵심 기업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 또한, 일본 내 AI 인프라, 사이버 보안, 인재 개발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100만 명의 엔지니어와 개발자를 교육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에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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