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 hormuzmonitor.com에 따르면, 이 위기 국면에서 하루 통행량은 10척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평시 대비 처참한 수준의 감소다 . 아직 많은 선박이 페르시아만 안에 갇혀 있지만, 이란이 허가해준 배나 미국의 '호위 작전'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배가 빠져나갔는지는 공식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2026년 3월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설립하여 해협 통과를 위한 허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 통과를 원하는 선박은 '선박 정보 신고서(Vessel Information Declaration)'를 제출해 소유권, 보험, 선원, 화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이란에 제공해야 하며, 이후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 이란은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하면 통행을 거부하거나 심지어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5월 18일, PGSA는 이란 측의 허가 없는 모든 통행은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 공식 X(구 트위터) 계정과 동영상 성명을 통해 이러한 방침을 공표하며 전시 상황에서의 통제권을 제도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모하마드 모크베르는 5월 8일, 해협이 "핵무기에 버금가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며 이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협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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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5월 28일 PGSA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불법 자금 갈취 수단이라 칭하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는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경제적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5월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발표하며 이란과의 전쟁에 관여하지 않은 민간 선박들을 해협 밖으로 유도하는 작전을 시작했다. 미군 주도의 해상 특별 기동 부대는 통상 항로 남쪽에 '강화된 안전 구역'을 설정하고 선박 이동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 이스라엘 및 서방 동맹국 선박의 통행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해협에 대한 전쟁 위험 보험은 3월 5일부로 이미 취소된 상태다
.
마이크 워스 CEO 역시 통행 결정은 결국 용선 계약자인 셰브런이 아니라 선주에게 달려 있다고 인정했다. "자신의 배와 선원을 해협에 들여보낼지 말지는 선주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 설사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를 이룬다고 해도, 선주와 보험사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원유 수송의 복귀는 요원하다
. 현재로선 미국이 선박의 '안내'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기뢰와 임검, 군사적 공격의 위협으로 무장한 이란이 바다 위에서 실질적인 거부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
이번 사태는 이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공급 차질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28일 이후 누적 공급 손실이 하루 1,280만 배럴에 달한다며 이를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의 공급 차질"이라고 규정했다 . 5월 중순까지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 능력 중 하루 1,400만 배럴 이상이 사실상 가동을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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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두 차례 분석은 이 위기가 언제 어떻게 정점을 찍을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5월 13일 자 보고서는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석유 및 LNG 교역의 20%가 막혔다고 분석하며 이는 "수십 년 만에 세계가 목격한 최대의 에너지 교란"이라고 진단했다 . 이어 5월 25일 발표된 분석 보고서 "다가오는 원유 위기의 시계"는 경고 수위를 더욱 높였다. 3월 11일부터 시작되어 7월 9일을 기점으로 소진될 IEA 회원국의 긴급 비축유 방출은 하루 250만 배럴의 완충 효과만을 제공할 뿐이다. 결국 2026년 7월 중순이면 이 한시적 버퍼들이 완전히 고갈되어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하루 71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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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파리바 역시 우회 파이프라인, 상업 재고 및 전략 비축유 방출은 "단지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유사한 경고음을 냈다. 이 은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복원되지 않는다면, "석유 시장은 곧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재 세계는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매달 약 2억 1,000만 배럴, 하루 700만 배럴 이상의 속도로 비축유를 끌어다 쓰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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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4월 중순 잠시 해협이 열리게 했던 '중동 전쟁 휴전'이 언급되고 있으며 , 워스 CEO 역시 "취약한 미-이란 휴전 협상" 속에서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 하지만 5월 말 현재 예비 휴전 연장이나 핵 협상의 구체적인 진전 여부는 공개 기록만으로는 확실히 확인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셰브런 CEO가 증언한 이번 주의 복수 피격 사건들, 그것도 보도조차 되지 않은 공격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경고는 이곳이 여전히 뜨거운 전장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글로벌 석유 버퍼의 고갈 시한이 임박한 지금, 세계는 이 봉쇄가 몰고 올 전략적·경제적 충격파를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순간을 향해 가고 있으며, 명확한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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