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조와 구조적 인플레이션. 오드 랏츠(Odd Lots) 팟캐스트에 출연한 고피나트 교수는 최근 채권 매도세를 고령화, 노동 인구 감소, 그에 따른 임금 및 물가 상승 압력이라는 장기적 흐름과 연결 지었다. 이러한 힘은 경기 순환적 요인이 아니라 지속적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금리를 내리기 훨씬 어려워진다 .
지정학적 에너지 충격. 이란 분쟁과 유가 상승은 정부들이 충격을 완화할 '재정적 여력'을 이미 소진한 시점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하고 있다. 고피나트 교수는 2026년 원유 평균 가격이 이전 전망치인 배럴당 65달러가 아닌 75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현재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극명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채권 금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장기 고금리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특히 미국 증시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고피나트 교수는 이를 '블리스 트레이드(bliss trade)' 라고 표현한다. 즉, 채권 거래자들이 앞으로 닥칠 문제의 가격을 책정하는 와중에도 주식 투자자들은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베팅하는 현상이다 .
그는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에서 이러한 흐름이 "실물 충격이 닥칠 때마다 정부가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로 그 정부들의 대차대조표가 악화되면서 이 믿음은 점점 의심받고 있다 . 핵심 모순은 AI 붐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떠받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끌어모으며 그 밸류에이션을 위협하는 금리 상승 압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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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중순 기준, 수치는 국가 신용도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를 보여준다. 주요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다음과 같다.
단기 벤치마크 금리도 같은 추세를 보여준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3%대로 다시 올랐고, 일본 10년물은 2.7%를 돌파했으며, 영국 10년물은 4.8% 선에서 거래됐다 .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은 값싼 장기 자본의 시대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받았다.
인공지능은 이 역설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으로 AI 투자는 주식 시장을 띄우는 엔진이었다. 고피나트 교수는 미국 증시가 기술주와 AI 주도 성장에 힘입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이며, AI가 촉발한 자산 효과가 고소득층의 소비를 떠받치고 있다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 대만, 한국 등 수출국들도 AI 관련 수요 덕분에 큰 성장 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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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반도체, 에너지, 물리적 인프라 등 AI 구축에 필요한 엄청난 자본 수요는 한정된 글로벌 저축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피나트 교수는 이러한 자본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드는 구조적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사실상 높은 주가 배수를 정당화해 온 바로 그 붐이, 결국 그 배수를 무너뜨릴 만큼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기타 고피나트의 핵심 메시지는 현재의 균형을 결코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시장은 취약하고, 재정 완충 장치는 얇으며, AI에 대한 과도한 낙관과 상승하는 실질 금리 사이의 상호 작용이 다음 경제 사이클의 국면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처럼 수출과 기술주 의존도가 높은 경제는 이 두 흐름이 충돌할 때 그 충격파를 가장 먼저,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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