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연산 능력을
노키아의 5G·6G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통합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
이 거래는 단순한 금전적 투자를 넘어 강력한 신뢰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라는 가장 강력한 우군을 얻자, 시장은 곧바로
AI 데이터센터 붐의 핵심 부품인 노키아의 광 네트워크(Optical Networks) 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투자 심리는 폭발적으로
살아났습니다 .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CEO가 이끄는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실질적인 재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회사는 2026년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부의 연간 성장률 가이던스를 12~14%까지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
이 연구소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AMD, 키사이트,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것입니다 . 단순한 연구 시설이 아닙니다.
대규모 AI 훈련과 실시간 추론에 최적화된 ‘노키아 검증 설계(Nokia Validated Designs)’ 를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는
일종의 공동 혁신 허브인 셈입니다 .
“우리는 AI 슈퍼사이클의 리더” 라는 노키아의 선언처럼, 이 연구소는 노키아가 AI 인프라, 그중에서도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분야의 진지한 경쟁자라는 내러티브에 무게를 실어주었습니다 .
노키아의 두 번째 성장축은 방위산업입니다. 단순한 기지국 공급을 넘어, 이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3월, 노키아 벨기에는 COBBS BELUX,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벨기에 전역의
주요 군사 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드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독자적인 대(對)드론 체계(C-UAS)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
이는 AI가 드론의 탐지·추적·무력화에 활용되는 첨단 국방 프로젝트로, 노키아의 통신 보안 역량이 단순한 상업 영역을 넘어
주권적 방위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노키아는 이 외에도 록히드 마틴과 미군용 모듈식 5G 통신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노르웨이의 콩스버그와 전술 통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방산 분야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시장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도, 내부자들의 행동이 다르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노키아의 최고 경영진은
달랐습니다. 올해 들어 핵심 임원들이 주당 12.09유로에 자사주를 직접 매입했습니다 .
이는 회사의 AI 전환과 방산 확장 전략에 대한 강력한 내부적 확신의 표현으로, 시장의 긍정적인 시각에 힘을 더했습니다.
실적이 증명되자, 월가의 반응은 빠르고 뜨거웠습니다. 비록 특정 증권사에 대한 상세 정보가 이번 취재로 모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보고서는 1분기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 투자 이후 광범위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약 17배에서 현재 약 36배 이상으로 2배 넘게 뛰어올랐다는 사실은, 더 이상 통신 장비주가
아닌 AI 인프라 기업으로 대대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노키아의 주가가 엔비디아의 올해 상승률
20%를 뛰어넘는 140%의 폭등세를 보인 것은,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
2026년 노키아의 주가는 분명 폭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AI·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 시장이 이미 36배가 넘는 높은 PER을 부여하며 미래 가치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앞으로 이 성장이
숫자로 계속 증명되어야 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노키아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AI와 방산이라는 가장 뜨거운 시장의 중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사실입니다.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와 실적, 연구소, 방산 계약, 내부자 매수, 월가의 지지까지. 이 모든 피스가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2026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업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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