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IREN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할 GPU와 관련 장비를 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약 58억 달러(약 8조 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 이 막대한 구매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을까요?
IREN은 2026년 2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36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전용 GPU 금융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 자금은 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약 이행을 위한 것입니다.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급한 19억 달러 선납금까지 합치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약 이행에 필요한 GPU 관련 자본 지출의 약 95% 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즉, 고객사에게 미리 돈을 받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GPU를 산 다음, 그 GPU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시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이른바 '짓기 전에 먼저 파는' AI판 선분양 전략인 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약을 위한 GPU 금융 조달은 전체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일 뿐입니다. IREN은 약 8개월에 걸쳐 총 93억 달러(약 12조 9천억 원) 에 달하는 자금 조달 패키지를 마련했습니다 . 이 복합적인 자금 조달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경로로 구성되었습니다.
IREN의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026년 5월 7일, IREN은 이번에는 엔비디아와 5년간 34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 규모의 AI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이 계약에 따라 IREN은 차일드레스의 기존 데이터 센터 내 60MW 규모 시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공랭식(air-cooled) 블랙웰(Blackwell) GPU를 활용한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2027년 초부터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양사는 IREN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최대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를 배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 이 협력의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IREN의 보통주 최대 3,000만 주를 주당 70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년간의 권리(옵션)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주가 기준으로 이 옵션의 가치는 약 21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 에 달합니다
. 이는 단순한 서비스 계약을 넘어, 엔비디아가 IREN의 성장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만드는 강력한 연결 고리입니다.
IREN 경영진은 이러한 일련의 계약과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2026년 말까지 총 14만 대의 GPU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34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의 연간 반복 매출(ARR) 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이미 계약된 연간 반복 매출은 31억 달러에 달했으며, 회사는 연말 목표를 37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
이는 과거 비트코인 채굴로 약 5억 달러 수준의 연 매출을 기록하던 회사가 완전히 다른 규모의 기업, 즉 고차입 AI 인프라 제공 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물론 이러한 고성장 전략에는 리스크도 따릅니다. 14만 대의 GPU를 약속된 일정 내에 배포하고, 계약된 매출이 완전히 현실화되기 전까지 막대한 금융 조달 의무를 관리하는 '실행 능력'이 향후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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