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이렇습니다. 현재 AI 업계에서 모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표준 방식은 '한 번의 공격 프롬프트'에 대한 반응만을 재는 '단일 턴(Single-turn) 테스트'입니다. 마치 한 방의 펀치만 막아내면 안전한 전사라고 판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악의적인 해커들은 한 번 거절당한다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치 사기꾼이 몇 주에 걸쳐 신뢰를 쌓듯, 처음에는 순수한 척 질문하다가 점진적으로 위험한 요구로 나아가는 대화형 심리전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시스코는 약 3만 개의 단일 턴 프롬프트와 7천 건 가까운 다회차 공격을 1,400건 이상의 대화 시나리오에 걸쳐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전통적인 단일 턴 안전 점수는 실제 모델의 다회차 공격 취약점을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테스트 결과, 다회차 공격의 성공률(Attack Success Rate, ASR)은 모델에 따라 최소 7.89%에서 최대 88.30% 까지 치솟았습니다. 같은 모델의 단일 턴 공격 성공률이 2.19%~64.91%였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해커가 공을 들여 대화를 이어가자, 못 뚫을 것 같던 방패가 종잇장처럼 찢어진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개별 모델의 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앞서 시스코가 발표한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 분석 보고서 Death by a Thousand Prompts에서는 미스트랄(Mistral)의 Large-2 모델에 대한 다회차 ASR이 무려 92.78% 에 달했으며, 모든 오픈 웨이트 모델에서 단일 턴 대비 2배에서 10배 높은 성공률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시스코 연구팀은 추상적인 '해킹'이 아닌, 실제로 해커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5가지 다회차 공격 전략을 분류하고 테스트했습니다. 이는 모두 인간의 심리와 대화의 맥락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 모델이 모든 전략에 똑같이 취약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A 모델은 '페르소나 채택'에 강하지만 '크레셴도' 공격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획일적인 안전 점수는 AI의 실제 위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제 우리 회사는 AI를 어떻게 믿고 써야 하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입니다. 시스코는 단순히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평가 및 배포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스코는 자체 개발한 'AI 검증 플랫폼'이나 'LLM 보안 리더보드' 같은 구조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AI를 실제 업무에 배포하기 전에 비교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방식으로 다회차 리스크 점수를 측정할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